눈 앞이 깜깜해

by 빵계사

눈을 감으면

앞이 깜깜해져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너를 떠났을 때 내 마음도 그랬어

아무것도

내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아서

앞이 깜깜하더라


달 빛 아래에서 걷는데

저 빛이 너에게도 닿을까 궁금했어


너의 앞도 나처럼 깜깜할까

그렇다면 저 달 빛이

차가운 내 마음을 꿰뚫어보는 것만 같은 저 빛이

너에게도 닿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나 많이 힘들었다고

떠나가는 너 앞에서는 애써 강한척 한거 였다는

이 한 마디랑 함께


이별을 맞이하는 열한 번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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