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흘러가기를, 다 지나가기를
집에서 노는 걸 좋아하는 사람과 밖에서 노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다르듯이
기분이 우울할 때에도 각자에게 맞는 게 다른 것 같아.
누군가는 이불 뒤집어쓰고 울거나
누군가는 사람들 속에서 정신없이 지내며 시간을 보내겠지.
어떤 게 맞고 어떤 게 틀린 게 아니야.
때로는 내 감정에 솔직하게 기분을 드러내, 그 사람과의 일들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때로는 그런 기억들을 떨쳐내려고 친구들과 떠들기도 할 거야.
그리고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다 보면
분명 우울했던 그 감정이 조금은 가라앉을 거야.
그 시간들이 분명 너무 괴롭고 힘들겠지만, 그 시간들 조차 흘러갈 거야.
괜찮아.
그 시간 속에 잠시 몸을 맡기고 아픈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다 흘러가기를
다 지나가기를
이별을 맞이하는 아홉 번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