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by 빵계사

내가 조금 더 키가 컸다면

내가 조금 더 잘생겼다면

내가 조금 더 몸이 좋았다면

내가 조금 더 좋은 선물을 줬더라면

내가 조금 더 가까웠다면

내가 조금 더 매력적이었다면


이런 생각들은

이별을 받아드리지 못하고 밀어내는거 같아

그렇게 밀어내다보면

너랑 함꼐한 시간도, 너를 좋아하던 나도 사라지고

아무것도 없는 별 볼일 없는 사람만 남아


이건 아니야

나도 멋있는 사람이고 나도 사랑받을 사람이고

나도 참 좋은 사람이야


이별을 맞이하는 열세 번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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