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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냐 정혜승 Sep 03. 2017

<사피엔스> 트윗 메모

이런 책은 못 써도, 이런 책 리뷰는 제대로 해보고 싶었는데. 역시 언제 정리할지 기약이 없어서.. 트윗 메모 상태로 공개전환




인간의 상상력을 보여주는 32,000년 전의 공예품 사진에 겸허해졌는데. 9,000년 전 분들의 단체 손도장을 보니 정말 마음이 흔들린다.

#사피엔스 생각난 예전글 http://jjlog.tistory.com/m/post/112


수렵채집인이 삶을 영위하는 방식은 지역마다 계절마다 크게 달랐지만, 대체로 이들은 그 후손인 농부, 양치기, 노동자, 사무원 대부분에 비해서 훨씬 더 안락하고 보람있는 생활을 영위한걸로 보인다..주35~45시간 근무. 가사노동 부담도 적었다


농업혁명 덕분에 식량의 총량은 늘었지만..여분의 식량이 더 나은 식사나 더 많은 여유시간을 의미하지 않았다. 오히려 인구폭발과 방자한 엘리트를 낳았다. 평균적 농부는 평균적 수렵채집인보다 더 열심히 일했으며 그 대가로 더 열악한 식사를 했다


좀 더 쉬운 삶을 추구한 결과 더 어렵게 되는. 젊은이는 돈벌어 35세에 은퇴해 원하는걸 하겠다 다짐하며 힘들게 일한다. 막상 그 나이가 되면 주택융자, 자녀, 자동차, 멋진 휴가..노예노동을 계속한다. 역사의 철칙. 사치품은 필수품이 된다


1.4만년 전 미 대륙엔 대형동물 수십종. 무게 8톤 키 6m 땅나무늘보, 긴 이빨 검치고양이 등. 사피엔스가 도착하고 2천년이 지나기 전에 북미 대형동물 47속 중 34속이 사라졌다..대형 사자, 매머드..작은 포유동물,조류 수천종도 멸종


긴 가발, 스타킹, 하이힐, 댄서 같은 자세.. 18세기 남자다움의 전형..소위 '남자다운', '여자다운' 속성의 내용은 상호 주관적이며 끊임없이 변화.. 지배적 남성이 오늘날처럼 둔하고 따분한..


오늘날 이집트인들은 아랍어로 말하고 아랍인이라 생각. 7세기에 이집트를 정복했으며 철권으로 진압했던 아랍 제국과 동일시. 남아프리카 1천만 줄루족은 19세기 줄루족의 영광을 들먹이지만, 그들 대부분은 줄루제국에 대항해 싸우다 유혈진압된 후예


거의 모든 제국은 유혈사태 위에 세워졌고 압제와 전쟁으로 권력을 유지..이웃나라와 신민을 비참한 야만인 취급했으나 평화와 정의와 교양을 전해주고 있다고 생각. 자유주의 자유무역이라는 쌍둥이 복음을 퍼뜨리겠다는 영국의 사명엔 해가 지지 않았다


근대 유럽의 정복은 우월한 서구 문화 전파한다는 구실. 수십억명이 상당부분 점차 받아들였고..인권, 민족자결 원칙을 신봉하기 시작..자유주의 자본주의 공산주의 페미니즘 같은 이데올로기를 받아들였다.


미래에도 대부분 하나의 제국 안에서 살 가능성. 진정 세계적 제국. 21세기에 민족주의는 급속하게 입지를 잃고..인류 구성원 모두 인권 보호하고 인간 종 전체 이익 지키는게 정치의 원칙이 되어야 한다고 믿고있다. #사피엔스 #브렉시트 역행? 반전일까?


다신교, 폭넓은 종교적 관용. 피정복민 개종 노력 않는다. 기원후 다신교 로마의 기독교인 박해 사건은 네 차례..몇 천명 희생. 이후 1500년 기독교인은 사랑과 관용의 종교에 대한 조금 다른 해석을 지키기 위해 다른 기독교인 수백만명 학살


기원전 500년 싯달타의 통찰. 마음은 무엇을 경험하든 대개 집착으로 반응. 집착은 항상 불만을 낳는다. 불쾌함을 제거하려고, 즐거움을 늘리려고 집착..번뇌는 집착에서 비롯되니..집착에서 벗어나는 길은 실재를 있는 그대로 경험하도록 마음훈련


근대는 강력한 종교적 열정의 시대. 수많은 자연법칙 종교가 등장. 자유주의, 공산주의, 자본주의, 민족주의, 국가사회주의. 스스로 이데올로기라 칭하지만, 종교를 초자연적 질서에 대한 믿음을 기초로 한 규범과 가치시스템이라면 손색없는 종교다.


과학연구는 모종의 종교나 이데올로기와 제휴했을 때만 번성할 수 있다. 이데올로기는 연구비를 정당화한다. 대신 이데올로기는 과학적 의제에 영향을 미치고, 과학 발견을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한다. 인류가 어떻게 원자폭탄에, 달에 도달했는지 보려면


호주 원주민과 뉴질랜드 마오리족에게 쿡의 탐사는 파국의 시작. 태즈메이니아 원주민은 더 나쁜 운명을 맞았다. 훌륭한 고립 속에 1만 년을 살아남았던 이들은 쿡 도착 1세기도 지나지 않아 마지막 남자, 여자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제거됐다


고무 수출은 벨기에의 가장 중요한 수입원. 고무를 수집하는 아프리카 촌마을 사람들에게는 점점 더 많은 할당량이 주어졌고, 못채우면 게으름을 이유로 팔을 자르거나 마을 전체 학살도. 1885~1908년 이윤 추구 과정에서 콩고인 6백만명 희생


우리가 너무 좁아 닭은 똑바로 설 수 없고. 포유류 중 지능 뛰어난 돼지는 몸을 돌리지도 못하고. 젖소는 생애 대부분을 자기가 싼 대소변 위에 앉고 자고. 심리적 좌절 속에 한해 50억 마리 도축.


2000년 전쟁 사망자는 31만명. 폭력 범죄 사망자는 52만명이다. 개별 희생자는 한 명 한 명이 하나의 파괴된 세계이고, 친구와 친척이 평생 안고 살 상처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같은 해 자동차 사고 사망자 126만명. 자살 사망자 81만명


평화의 요인..첫째 전쟁의 대가가 극적으로 커졌다. 핵무기는 강대국 전쟁을 집단 자살로 바꾸었다. 군대로 지배하는게 불가능. 둘째, 전쟁의 비용이 치솟은 반면 그 이익은 작아졌다. 셋째, 평화를 사랑하는 엘리트가 지배하는 역사상 최초의 시대


의학으로 인간 능력이 강화된다면..모든 인간에게 강화된 능력을 부여받을 자격이 있을까, 아니면 초인간 엘리트 족속이 새로 생겨날까. 현대는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의 평등을 인정한 시대. 하지만 우리는 이제 역사상 유례없는 불평등을 창조할 태세


우리는 머지않아 욕망 자체도 설계할 수 있을 것. 아마 우리가 마주하는 진정한 질문은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가 아니라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싶은가?"일 것. 이 질문이 섬뜩하지 않다면 아마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


절반만 읽으려다 지난주 책의 절반을 완벽하게 정리해준 M 덕에 다음주 토론을 기대하며 남은 부분 완독. 588쪽 전체가 내게 완벽하진 않더라도 간만 지식과 정보의 세례. 죄 많은 우리는 어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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