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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냐 정혜승 Sep 02. 2017

<뉴스가 말하지 않는 것들> 트윗 메모

#대세맥주 #올드_라스푸틴 #트레바리 #뉴스가말하지않는것들 #요즘발끈않으면_한자리충_한자리숫자지지자 #온나라가_미디어_텍스트 #토론대박

- 2016년 11월3일 트윗


토론은 정말 좋았는데... 그러나 정리는 못했고. 트윗 메모만



저널리즘 위기. 일단 뉴스가 너무 많고 그 뉴스들이 진짜 중요한 뉴스를 가린다. 종이신문도 9시뉴스도 보지않는다. 어디선가 링크로 들어가 끝까지 보지도 않고 닫는다. 뉴스 맥락은 커녕 기본 메시지도 전달 안된다. 편집원칙 의미없다


미디어에서 비즈니스 위기는 오히려 부차적이다. 구독과 광고 두 축이 모두 무너졌지만 애초에 신문은 구독으로 먹고살지 않은지 오래. 광고도 효과 없어진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방송도 마찬가지. 본방사수 줄고. 뉴스의 상품가치 추락


사실 확인과 어젠다 세팅, 비판과 대안 제시 등 저널리즘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을 것.혁신의 방향이 비즈니스 기회나 새로운 헤게모니 뿐 아니라 저널리즘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이 되어야. 사회적 가치있는 콘텐츠를 추천, 공유하는 플랫폼 고민이 필요


광고시장 정체. 남의 것을 빼앗아야 매출 유지된다. 광고총량제와 중간광공제를 두고 지상파와 종편 보유 일간지의 볼썽사나운 전쟁. 신문이 광고에 목을 매니 비판기사와 바꿔치기 하는 예가 비일비재. 이런 영업도 곧 한계. 탁월한 콘텐츠에만 붙을것


독자참여 콘텐츠를 데이터로 만드는 가디언, 맞춤형 콘텐츠+맥락 이해용 카드뉴스/동영상 복스미디어, 동영상 안에 기사를 넣는 방식을 시도한 WP..국내 매체는 자사 독자 분석도 않은 상태에서 디지털 전략? 집토끼 고객관계관리(CRM)부터 챙겨라


각국 조세회피기록 추적한 파나마페이퍼스 프로젝트는 Freemium. 참여한 각국 언론사는 신뢰와 유료화 두 마리 토끼 성공. 보도는 무료로 하되 더 중요한 자료는 유료화. 독자 신뢰를 재구축. 르몽드는 이 프로젝트 참여로 독자가 2배 증가.


언론 자유가 '사주'의 자유? 가디언 NYT 슈피겔 르몽드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언론. 우리 사주형, 사원 주주인 한겨레 경향처럼 소유가 분산될수록 편파보도라는 비판에서 자유롭다. 독일 공영방송 ZDF는 이사가 77명으로 권한을 분산


"신문 부수가 영향력이란 얘기는 촌스럽다. 기자 5~6년 하면 지인 통한 부수 확장은 불가능. 그럼 답은 뻔하다. 기업에 삥 뜯는 건데.." 조중동 부수는 02년 대비 14년 합계 200만부 정도 감소. 집에서 신문 구독하는 비율은 14.3%


조선 건강면은 14년 협찬금 받고 기사. 헬스조선이 병원에 보낸 공문에는 광고비용이 800만~ 2500만원. 돈을 받고 썼다는 내용은 지면에 없다. 한 경제지 기자는 "실제 가지도 않고 현장 르포도 쓴다. (돈 준)기업에서 기사 만들어준다"고


13년8월까지 1년반, 농협에 유리한 기획보도로 중앙은 9건에 3.7억원, 동아는 13건 6.2억원 받았다. 고용노동부 중심 돈받고 반노동 프레임 기사도 나왔고. 중앙은 15년 7~12월 매달 국방부 홍보 기사 써주고 1억원 받는 계약서 파문


정부부처가 세금을 매개로 언론과 유착관계를 형성하는 건 윤리 차원의 문제를 넘어 정부 정책을 공정하게 평가해야 할 언론이 스스로 책임에 눈감고 공론장을 왜곡할 뿐만 아니라 국민 세금을 일종의 정권 재창출용으로 쓰는 것으로 문제가 간단치 않다. 


이는 정부부처 홍보 평가 방식에 기인. 각 부처는 정량적 절대평가로 보도 실적 제출. 반드시 긍정보도여야 한다. 정부 업무평가 홍보항목이 14년 5점에서 16년 20점. 보도실적 내야하고, 노골적 기사청탁 부담을 덜기 위해 홍보대행사와 계약


언론사가 컨퍼런스,포럼 많이 여는 까닭은 '펜'의 힘 덕분. 출입처에서 인원을 '동원'하고 속된 말로 협찬을 '땡긴'다. 한 경제지 기자는 "출입처에서 VIP로 얼마나 높은 사람이 오는 지와 몇명이나 오는지가 중요". 기사는 협찬 도구로 전락


컨퍼런스 등 이벤트 통한 신문의 수익 다각화는 세계적 추세. NYT 컨퍼런스 사업은 연 2000만 달러 규모. 15년에는 9번. 그러나 NYT는 신문의 신뢰도나 공정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컨퍼런스의 모든 금전 거래 내용을 공개. 


노컷 페북 좋아요 수는 1년 만에 45배. 작년 백남기 농민이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지는 영상을 다른 언론사보다 빨리 올려..도달수만 800만(그랬구나ㅠ 다 봤구나ㅠ) 고 YS 영결식 때 어린이 합창단이 오들오들 떠는 영상도 700만 육박


좋아요 30만을 바라보는 경향 페북(책이 쓰여진 당시보다 늘어서 지금은 32만)에서는 정치 분야보다 공감을 끌어내는 미담 관련 컨텐츠 호응이 높다. 경향 유료 구독부수는 20만이 채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광고 수단인 지면 포기 불가. 과도기


ytn 페북 구독자 수는 14년 3000명에서 16년 100배인 30만(그러나 현재 44만). 로그인 없이 누구나 쉽게 제보영상 보내도록 한 제보 CMS가 대박. 하루 70~80건 들어온다. 모바일팀이 날것 그대로의 시민 제보 영상을 스토리로 


단기 인턴이 디지털 실험 언론사들의 새로운 고용 형태. 우려되는건 콘텐츠의 질. 시장이 불투명하다고는 하지만 인력에 대한 투자 없이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겠냐는 것.. 티타임즈는 뉴미디어라고 꼭 가벼운 콘텐츠 다루란 법 없다며 기자들 투입


왓챠플레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어떤 장르인가?- 모른다. 전혀 관심 없다. 어떤 콘텐츠가 인기 있는지가 아니라 어떤 이용자에게 어떤 콘텐츠가 잘 맞는지가 중요하다..세상에 안 좋은 콘텐츠는 없다. 제대로 추천받지 못한 콘텐츠가 있을뿐


신문은 자체 플랫폼에서 유료화를 시도했지만..고급 뉴스를 만들면 돈을 주고서라도 사볼 거라는 공급자 중심의 막연한 기대감이 실패 원인..공급초과 시장에 언론이 대부분 '사실에 대한 정보'를 다루므로 그것 자체로 저작물로서 가치를 지니기 어렵다


디지털 보다 가시적 사업이 당장 수익을 낸다. 독일 디차이트는 백과사전을 발행. 엑셀스프링거는 대중소설 25선을 부록으로 판매. WSJ, WP, FT 등은 교육과 데이터사업. NYT는 유명인 취재현장을 유료 이벤트로 생중계. MBC 키자니아


중앙은 자회사 42개(2007 기준). 메가박스로 올 1분기 66억 순익. 조선은 주차장 공간을 '월향'에 임대. 한경 사옥 18층은 웨딩홀. 국민일보는 납골당 분양사업..헤럴드미디어가 13년 세운 내추럴푸드 올가니카는 미디어 수익 뛰어넘는중 


글 하나로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한 기자도 있다. 매주 화요일 기자들은 페북에서 중앙일보 권석천 칼럼을 공유한다. 권석천 칼럼은 한국 사회의 부조리함을 관통하는 칼럼으로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칼럼은 단행본 '정의를 부탁해'로도 출간됐다


언론을 교육처럼 공공재로 다뤄야 한다는 주장도. 프랑스 미디어학자 줄리아 카제는 언론이 진정 민주주의를 지키는 보루 역할의 사회적 공기라면 세제 혜택을 주자고. 이 내용은 뉴스페퍼민트 이 글을 요약 http://newspeppermint.com/2016/04/18/newspublicgood/ … 


경제지 시절..기자간담회에 가면 기자 50명이 똑같이 기사를 쓴다. 기자들은 만족하지만 독자는 보지 않는 기사를 쏟아낸다. 너무 괴로웠다. 일을 안 한 거 같았다..정말 재미있는 이야기인데 기사로 써놓고 보니 한심하기도 - 아웃스탠딩 최용식님 


주류 언론사 신분제 구조가 너무 강고하다. 공채 출신 아니고, 사스마와리 거치지 않으면 발언권 거의 없고. 개발자들은 찬밥신세. 온라인 출신이 종이신문 편집국장 되는것도 요원. 이건 권력의 문제. 디지털 인재를 뽑아도 인턴 아니면 하청-강정수


최근 5년 한국 언론의 가장 큰 혁신은 JTBC 뉴스룸. 너도나도 외치는 디지털 혁신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 오히려 아날로그, 철저하게 저널리즘의 기본에 집중하는 방식..핵심 이슈에 집중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지 않은걸 버리는 전략도 중요 


절반 읽고 트레바리 뉴미디어 클럽 다음달 책으로 결정. 다양한 문제점과 따끈한 혁신 사례도 풍부하고. 연재될 때 봤지만 보완도 했고 책으로 한달음에 다 보니 더 잘 보인다. 언론도 변화하지 않으면 힘들테고, 중요한건 결국 저널리즘 #뉴스가말하지않는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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