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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냐 정혜승 Apr 15. 2017

<춘천 소풍2> 짧은 충전

살펴보니, 지난 겨울 춘천 나들이 다녀오고 ...  <춘천 소풍>먹방&휴가 보람있는 이준웅 쌤 발표

이번엔 봄 나들이.  역시 좋은 기억을 기록해둡니다.




금욜 오후 반차내고 춘천행. 소금 간장 고추장 세가지 맛 닭갈비에 된장찌개 막국수 3인세트(5.4만)로 시작. 숯불에 구운 소금 닭갈비 몹시 훌륭. 아침까지 1박 하네마네 급히 추진한 나들이. 오후에 웍샵 같은 공부는 빠지고 저녁 합류. 토담숯불닭갈비


닭갈비 거리 중간에 거짓말 같은 야외 카페. 토담닭갈비 아드님이 쥔장인데 음악 선곡 끝내준다. 소양강댐 아래 물과 산자락이 이어지고. 나무 아래 저 자리에서 아침 커피 가끔 즐기신다는 H님 소개로 모두 호사.  언젠가 꼭 멍 때리고픈. 춘천 어스17


숙소로 잡은 이상원미술관. 춘천에서 30분 더 들어가 깊은 산속에 자리잡고 있다. 밤엔 깨끗하고 우아한 실내에 감동받고, 아침엔 쨍한 공기, 산자락과 계곡이 만들어낸 선에 감동. 아침이 9시부터 제공된다고 해서 산책에 나섰는데 더할나위 없이 행복했다.

공부를 해도, 수다를 떨어도, 뭘 해도 편안한 분들. 오랜 친구 K와 이런 컷도 간만이라 남겨놓는다.

어른들을 위한 쉼터. 산속에 고즈넉하게, 주변 자연에 그다지 튀지 않고 조용하게 자리잡았다. 계곡이 있어 어린 아이와 와도 재미있겠지만, 유리공방, 금속공방을 보니.. 며칠 멍 때리고 손을 움직이며 지내도 좋겠다 싶다. 


4인실 23만원, 멤버쉽 가입하면 10% 할인되는데 조찬과 미술관 입장권 포함. 처음에 주는 요거트는 넉넉하고 예쁘기까지. 따뜻한 빵에 갓 요리한 계란을 접시에 담아 내주는데 어디나 비슷한 호텔 뷔페식 조식과 다른 느낌. 좋더라.이상원미술관 라운지05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들린 밥집. 고속도로로 춘천 가면서 다시 가보고 싶다던 구도로를 따라 나오며 벚꽃과 봄을 즐겼고. 청국장과 숯불고기 등 배고프지 않아도 저절로 손이 가더라. K가 포장까지 싸준 덕분에 저녁 준비 신경 안쓰고 평온하다. 덕소숯불고기


생각해보니, 짧은 시간, 계속 먹거나 마시거나 수다를 나눴다. SS, 스슬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온전히 충전한 시간. 플리너리 티셔츠를 맞춰서 깜짝 선물해준 K에게 고맙고, 느슨하지만 편안하고 온화하게 이어지는 느낌이 소중하다. 건강하게 오래 봅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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