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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냐 정혜승 Apr 22. 2018

<악당 7년> 배우 김의성처럼 나이 들기


“트위터 오래 했잖아요. 배운 것들이 있어요. 정색을 하는 순간 지는 거다. 그리고 내가 이기려고 계속 버티면 지는 거다.. 똑똑한 걸로 이기려고 해보니까 싫어하는 사람만 많아지더라고요.”

“꼰대 짓 하지 말자, 항상 주어진 조건에 감사하고, 가능하면 화내지 말자, 현장에서 사람들이 좋아하고 환영하는 사람이 되자, 이런 마음이 아무래도 배우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님이 묻고 @lunatheboy 김의성 옵바가 답했습니다.’ 악당7년’.

옵바는 워낙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 생각하는 방식과 태도가 달라요. 늘 자유로운 영혼을 과시하지만, 잘 늙기 위해 끊임 없이 경계하고 노력하는 분. 몇 년 전, 굴뚝 농성자들이 심심하지 않겠냐며 ‘남쪽으로 튀어' 같은 책을 읽어 녹음해서 올리던 모습에 처음 놀랐고. 이후, 1인 시위, 장작 하나 보내기 운동 등 틀에 박히지 않은 방식으로 즐겁게 세상을 마주하는 모습, 늘 멋졌어요. 꼭 약속 안 지켜도 몰랐을 쌍용차 티볼리 구입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드린다고 했을 때도, ‘탐욕의 별’ 나레이션도, 지금 ‘스트레이트’ 진행도 다 좋아요.

무엇보다 배우 김의성을 좋아합니다. 언제나 제 몫 이상 해내는 배우. 아우라가 있는 배우. 책에는 영화인으로, 이 시대 50대 남자로서 솔직한 직설화법이 이어지는데 ‘잘 늙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영화판에 대한 배우의 시선, 고민이 궁금한 분에게도 강추. 그 시절, 교조적이었다고, 쓰레기였다고, 담담하게 고백할 수 있는 어른이란.  
있어줘서 고마워요. ㅎㅎ온니와 계속 지금처럼 지내세요.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이 책이 왜 나왔는지 깨닫고 웃었어요. 옵바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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