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바리 #디지털시대읽기 2020년 1~4월 시즌 네번째 책. 뭔가 따끈한 디지털 관련 책을 찾는게 늘 어려운 와중에 서점 가서 이 잡지를 발견하고 혼자 좋아했죠.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이런 고퀄 잡지도 내나, 신기하기도 했지만, 무튼 서울 내 온갖 로봇 관련 일하는 사람들 인터뷰에(2016년 카카오 시절, 정말 존경하며 만나뵈었던 한재권쌤!), 로봇 제품들, 서비스들을 총망라한 잡지입니다. 2020년 서울(이라고 쓰지만 사실상 우리나라) 로봇 개발 수준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요. 그동안 읽은 책들에 비해 좀 가벼운데, 코로나19로 독서모임도 역경을 겪고 있던지라 좀 쉽게 갈 생각도 있었어요. 무엇보다 기대했던대로, 이런 잡지는 그냥 읽는 것보다 토론을 해야 합니다. 홍보성 콘텐츠에 대해 까칠하고 비판적 의견도 적지 않아서 몇 배로 잼나더군요. 역시..
제가 올린 발제문은 이랬습니다.
1. 일상의 변화>
- 드론, 로봇쿠커, 로봇청소기, AI세탁기, 교육로봇, AI스피커, 실버로봇… 뭘 갖고 싶으세요? 가장 놀라운게 뭔가요? 혹은 아쉬운 것은?
- 로봇의 진화가 알고리즘으로 가능할까요? 예컨대 커피맛은 점점 더 좋아질까요? 인간의 피드백은 어디까지?
- 홍보 콘텐츠라는 걸 감안하고, 현실과 다를 것 같은 부분은요?
- 자율주행 시대, 더 편리하긴 한데 상상도를 보니 어떠신지요?
- 맞춤형 서비스,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예측하는 AI, 괜찮을까요?
-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고위험 지원? 정책 지원?
2. 인간과 로봇>
- 로봇과 소통 어디쯤 왔을까요, 어디까지 갈까요?
- 로봇 커피, 서빙.. 인간 서비스의 경쟁력은 어떻게 될까요?
- 크라우드웍스는 정말 디지털 뉴딜? 지난번 책과 사뭇 다른 분위기인걸요?
- ‘직업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형태가 바뀌는 것’이라는 한재권님 말씀 어때요?
- 조력자에서 스스로 창조자가 될 AI. 예술은 무엇으로 존재할까요?
- 리셋이 가능한 AI 로봇. 인간과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우리 클럽의 각분야 분들이 던져준 이야기들 정말 재미있었어요. 클럽의 시즌 마지막 토론을 한껏 불태웠네요. 아, 그리고.. 이 책이 '잡지'이다보니, 금요일에 제가 살 때만 해도 매대에 잔뜩 쌓여 있었는데, 주말 사이 다음호가 나오는 바람에 매장 철수. 온라인서점에도 안 나오는 겁니다ㅜㅜ 월요일 아침에 광화문 교보 달려갔더니 지나간 호는 없다는 하더군요..
서울산업진흥원 대표번호로 전화해 - 담당부서 연결을 청하고 - 담당자 문의했더니 - 잡지 제작 외주업체 연락처 알려주시고 - 외주업체 전화해서 - 또 담당자 물색하고.. 그래서 결국은 13권 제가 구입대행 - 참석자 주소 확보해서 배송 부탁하고.. 쌩쑈를 한 것도 추억으로 남겨봅니다.. 즉, 이 책은 이제 구하려고 해도 구하기 어려우실텐데, 저같은 방법을 쓰면 되긴 됩니다... 월요일 오후에 광화문 오후에서 구입한 두 분이 있으니, 오전에 제가 동동거리고 다닌 탓일까요ㅠ 그리고, 온라인서점에서는 지나간 잡지 과월호 구할 수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게 공공기관 잡지라 다른걸까요? 흠흠.
하여간에 내용 조금만 덧붙여보면... 맨날 보스톤 다이내믹스만 보다가, 우리에게도 이런 로봇이 있구나 고마운 마음으로 읽었던 아티클.
말 나온 김에 보스턴 다이내믹스 영상 하나.
보스턴 다이나믹스 하나 더.
그리고 상효님이 "보스턴 다이나믹스 특유의 creepy함을 역이용한 패러디 시리즈 Bosstown Dynamics"라고 전해준 영상... 정말이지.....
무튼, 서울에 (간단) 로봇 만들어볼 공간 있습니다. 로보티즈라는 기업이 로봇 교육과 개발에 특화된 공간으로 만든 메이커스페이스.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9시까지 공간과 장비 이용 가능합니다. 마곡에 있다네요.
로봇박사 한재권 교수님 인터뷰, 간만 즐겁게 봤고요...
주먹 만한 크기의 로봇, 곤충을 닮은 로봇을 만드는 정광필 교수님. 지금은 카멜레온의 혀를 모사한 슈팅 매니퓰레이터를 개발중이라네요.. (이 분과 동창인 클럽 멤버 분 말로는 학창시절 가장 잘생긴 걸로 유명하셨다고요.. 독서 토론에서 별 얘기를 다ㅎㅎ)
서울 동대문 DDP를 디스플레이 삼은 빛의 퍼포먼스. 작년 겨울에 했다는데 전 소식조차 이제야 봤어요.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 이름을 기억해봅니다. (영문 이름 옮겨놓고 싶었지만.. 이 잡지의 가장 큰 문제는 글씨가 작아요ㅠㅠ 가뜩이나 작은데 영문으로 병기한 이름은 더 작아서.. 제 눈엔 안 보여요.... 까만 바탕 흰글씨, 이것도 좋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