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님, 손재권님 다 서울 오시는거여요? 앗!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접속하시는구나!"
네.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로 '미디어동향집담회' 행사가 열렸어요. 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새 보금자리도 궁금했지만 줌으로도 중계되는 세미나. 주제는 미디어의 미래가 어떻게 바뀔거냐. 연결된 전문가는 초고수들. 바빠도 놓치지 못하는(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그런 시간이었어요...
미리 신청하고 온라인으로 줌 연결 링크 받았습니다. 제 일터인 부엌 식탁에서 감상. (뒷부분은 소리만 들으면서 점심 준비...)
더밀크 대표 손재권님의 발제 이후 코드 미디어디렉터 박상현님, 지디넷 미디어연구소장 김익현님, 서울여대 임정수님의 토론. 성비가 아쉽지만 김영주 언론재단 센터장님이 사회를 보셔서 간신히 '모두 남성' 행사의 위기에서 재단을 구해내셨네요ㅎㅎ
무튼 자세한 내용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이 정리를 보세요.
저는 제맘대로 인상적인거 아주 조금만... (그래도 기록을 따로 빼놓는 이유는 나중에 찾아보기 쉽도록..ㅎ 제 글은 원래 제 자료창고..)
일단 손재권님이 소개해주신 마크 톰슨! 의 코멘트.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저널리즘을 다시 얘기하는 시대이기도 하고요.
코로나19는 당연히 미디어에겐 위기이자 기회. 뉴스 수요 높아지죠. 그 수혜가 차별적으로, 준비된 이들, 잘하는 이들에게 집중되는게 문제.
코로나 관련 보도는 신뢰를 받는 경향. NYT, WP, FT, 이코노미스트 등 유료구독모델 채택한 미디어는 구독자가 증가. 잠깐 가격 낮춰주는 전략(75%의 유료구독 미디어)도 포인트. 반면 광고모델 중심 미디어는 고전. 이런 미디어에서 3.6만명 구조조정했다는 NYT 보도.
지상파뉴스는 2000년 이후 최고 시청률...
케이블뉴스 끊는 와중에.. 유튜브TV가 가격 인상 전격 단행했다고요..
게임이 소셜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플랫폼이 되는건 신기한 현상입니다.. 다들 동시접속해서 놀 수 있는 세상이 커지는 느낌이네요.
김익현님이 소개한 에피소드. .
정파적 접근의 언론이 독자들도 음모론에 빠뜨린다고요. 빌 게이츠가 중국 우한에 연구소를 만들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어냈고, 세계 그림자 정부를 움직인다는 얘기.... 를 폭스TV 시청자 절반이 사실로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고요. 웃을 일이 아닌데 믿기지않네요ㅎㅎ
손재권님이 브랜드뉴스 컴백 말했는데, 실제 이뤄졌다고 박상현님 꽝꽝꽝 인증. 그런데 NYT 혼자 너무 성공해서, 뉴스 모노폴리 얘기 나온다는 건 제 관점에서 흥미로운 대목. NYT 잘하는게 신기한게 아니라.. 드디어 모노폴리 주장 나온거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이 informed dicision 내리도록 미디어가 해줘야 하는데. 팬데믹 사태가 워낙 유례없고 급박하다보니 언론도 확인 검증 못하고 내보내는 상황. 그나마 검증하는 NYT에 대한 쏠림현상이라고요.
이런 얘기 와중에.. 팬데믹 이후 신뢰성 보다 속보 급급하다가 미국 언론 문제 생겼다고? 우리는 원래 그렇게 하고 있었는데? 속보경쟁 위해 검증 장치가 줄어든게 하루 이틀이야? 뭐 이런 취지의 코멘트들 기록해둡니다.
주옥같은 얘기 중에 극히 일부. 언론재단이 정리해주신다길래 맘편히 들었고요..
음. 저는 와중에 막 배송된 소뿔농장 이번달 꾸러미 풀어보다가 그만..잠시 딴짓을.. (이것은 제 탓이 아니라 소뿔농장 탓입니다.. 카모마일 빼놓고 사진 찍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