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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냐 정혜승 Feb 28. 2021

[독서가와 행동가들] 뭐 읽고 있니?_클하 1,2회차

[독서가와 행동가들]  읽고 있니?

지난주에 이어 2회차. 토요일  10시부터 12시반까지,  수다에서 이렇게 많은 책이 쏟아질 일인가요. 다들  읽고 계시는구나 확인하고 감탄하고..

램지어 논문 꼼꼼하게 읽고 쟁점 정리해주신 박래형 . '참고문헌'으로 소개한 리스트  추천한 책이  . 그중에서도 하나를 꼽으라면 요시미 요시아키의 <종군위안부>. 1993년에 나온 책인데 위안부 존재를 인정해 일본에 파란을 일으켰던 . 이후  10  일본 내에서도 반성과 성찰이 있었다는데 아베 정부 들어서면서 부인하는 걸로 기조가 바뀌었다는 설명  관련 소송에 꾸준히 참여해오신 전문가의 통찰력.

 책은 사실 읽을 자신이 없지만 김숨의 소설 < > 읽어보기로.. 평생 자신의 존재를 숨겨온 '그녀' 자신의 삶을 증언하는 소설이지만.. 316개의 각주는 실제 증언들이라니. 읽고, 기억해야죠.

책을 추천한 은희님은 이민진의 <파친코 1,2> 추천. 전미도서상 최종후보, NYT, BBC 올해의 책으로 꼽았던  화제작.. < > <파친코> 추천하신 이유는.. 독일은 세계대전을 기억하고 참회하는 소설들이 나오는 반면 일본은? 이라는 질문에서 비롯됐죠. 최소한 우리는 기록하고 있는거죠.
관련해 2차대전  시절 소설  . <더북샵> <건지 감자껍질파이 클럽>  <책도둑> < 읽어주는 남자>.. 모두 영화로도 만들어진 . 동훈님 추천.

김태형 님은 에릭 캔델    추천. <통찰의 시대>  부분이 그리 좋다는데.. 700 벽돌책  절반이 어렵다고 하는데다.. 전작 <어쩐지 미술에서 뇌과학이 보인다> 먼저 읽는게 좋다니. 좋은 부분을 보기 위해 넘어야  산이... . 그냥 태형님 설명을 듣는걸로..

지난주 추천 받은 <두려움 없는 조직> 읽기 시작한 황고운 . 결국 안전하게 문제를 제기할  있는 분위기가 조직의 혁신을 만든다는 건데, 홍진채 님까지 극찬해버린 <디즈니만이 하는 > 에서 부정적 피드백에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안도감과 비슷한 맥락인가봐요. Yunice YoungKyoung Kim 님이 추천한 <콘텐츠가 전부다> 통신기업에서 일하는 이들의 바지런하고 알찬 정리 같고.. <3분만 바라보면 눈이 좋아진다> 일본 의사들의 저런 종류 책은 일단 경계하라는 태형님 말씀이  솔깃.

모르는  모른다고   있고, 못하는건 못한다고   있어야 한다는 <디즈니만이 하는 > 얘기에서 이어진 책은 버트란드 러셀의 <서양철학사>.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서양철학의 근간. 태형님은 <로지코믹스> 극찬하는 와중에 저는  시절  최애책이던 <러셀 자서전> 떠올렸고, 콴님은 <나는  기독교인이 아닌가>까지 러셀  소개.. 여기서 김은우 님이 소개한 850 <도미니언> .. 조셉님이 추천한 72 <1세기 그리스도인의 하루 이야기> 차례로 나왔어요. 뭐랄까, 종교와 교회가  다르게(?) 진화한 느낌을 개인적으로 받습니다.  

이쯤에서 <거부당한 > 비로해 장애에 대한  소개가 줄줄이 이어졌고요.  홍윤희 님이 등판하여 소개해주신 <장애의 역사> 김승섭쌤 번역에 김원영님이 추천사.. (우왕..) 노예, 여성, 동성애자를 모두 장애인으로 봤던 시절의 얘기는 우리가 어디쯤에 있는지 생각하게 해줘서.. 상당히 솔깃합니다. 와중에 김원영님이 김초엽님과  <사이보그가 되다> 등장.. 보청기와 휠체어라는 보조장치를 갖춘 사이보그라니..  장애학 박사과정이 2020년에 처음 생겼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맞나요?

막판에 <플랫폼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 사놓고 아직  펼친 책이지만  책과 연결해서 <불편해도 괜찮아>, 두식쌤 명저가 잠시 등장했고.. 마지막에 Sungmi Park 님이 추천하신 <이코노크러시- 경제를 전문가에게만 맡겨놓는 것의 위험성> 바로 장바구니로. 경제학도들의 매니페스토 격인데, 촘스키와 장하준쌤이 추천한  둘째치고.. FT 마틴 울프  "전쟁이 장군들에게만 맡겨놓기에는 너무 중요한 것처럼, 경제야말로 특정 방식으로 훈련 받은 경제학자들에게만 맡겨놓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분야"라서... . 다시한번 정치경제학, 이게 어떻게 이어지는지 실감하고요.  책은 봐야죠..

오늘 저의 픽은 <마스크가 답하지 못한 질문들>. 팬데믹 이후의 세계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우리는 하나 하나 질문을 점검해야 합니다. 10 저자 글이 깊숙이 찌르고 들어와요. 아니 사실은 여덟번째 글을 보는 .  책은 따로 소개하겠습니다


책수다 좋긴 한데... 문제는  책이 너무 많아ㅠㅠㅠ 정말 이렇게 하다간.. .. #남은건책밖에없다 라고 떠들어온지 20년이 지났는데...


1회차 정리도 붙여놓아요.


[독서가와 행동가들]  읽고 있니?

클럽하우스에서 토욜밤  시간 책수다. 이건 그야말로  휴식이자 취미생활 입니다.   전부터 함께  수다 떨어보자고 했던 김태형 님과 드디어 합을 맞춰봤네요. 르네상스 지식인 태형님과 함께 #트레바리 #국경 모임 가진게 어언 4년차. 함께 읽은 책만 산술적으로 40권에 육박하지는 않고.. 제가 빼먹은게 많아서 그래도  30권에 달한다니, 우리 생각을 오래 나눈  친밀한 사이군요! 태형님의 독서 깊이는 도저히 따라갈  없지만 말입니다.

저는 오늘     얘기하려다, 삼천포로 빠져    보탰고... 역시나 다른 고수들이 계속 더해주면서, 리스트가 대단하네요.  이야기로 흘러넘치는 시간들. .. 진짜,  놀이 계속하려면.. 클하 그만하고 책을  읽어야ㅋㅋ 

- <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 <유머란 무엇인가> 테리 이글턴 / <마음의 미래> 미치오 카쿠 / <생각의 기원> 마이클 토마셀로
- <쿠바, 혁명보다 뜨겁고 천국보다 낯선>  정승구 / <하바나 쿠바 여행기> 라인하르트 클라이스트
- <아무튼, 비건> 김한민 / <책섬> 김한민 / <해방촌의 채식주의자> 전범선
- <주식하는 마음> 홍진채 / <제로투원> 피터  / <운과 실력의 성공방정식> 마이클 모부신 / <두려움 없는 조직> 에이미 에드먼슨 / <위대한 기업의 선택>  콜린스 /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알베르토 사보이아 /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 <구체적 사랑> 이서희 / <사랑예찬> 알랭 바디우 / <향연> 플라톤 / <카트린 M 성생활> 카트린 밀레 / <나의 임신중지 이야기> 오드 메르미오


> 와중에 오늘 가장 경이로운건.. 그림으로 책의 단상을 정리하는 이정원  방식! 직접 댓글로  그림 남겨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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