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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냐 정혜승 Aug 13. 2023

1유로 프로젝트, 낡은 빈집의 공간 마법&겸사겸사키친

1.

오래된 빈집을 바꾸는 공간 마법. 비용은 3년 임대료 1유로다. 착한 건물주로부터 1유로에 빌린 비싼 도심 속 낡은 공간을 좋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에게 무상으로 빌려주는 #1유로프로젝트. 성수역에서 마을버스로 10분 거리 코끼리빌라 한 동이 변신했다.

70개 브랜드가 신청해 17개 입점했다. 입주 조건은 사람들이 모이고 엮이는 프로젝트를 일주일에 하나씩. 여름방학 사진남기기, 여름의 맛, 오이지나 과일음료 만들기, 건축사 투어, 가죽 공에 등 별별걸 다한다.



2.

와중에 #겸사겸사키친, @geomsa_geomsa 쿠킹 클래스도 하고 원테이블 다이닝도 겸사겸사. #느긋하게_밥안주 저자이자 멋쟁이 셰프님 Joo Young Choi 쌤 공간이다. 테이블의 작은 꽃 하나, 커트러리, 모든게 세심하고 예쁘다.

라벤더 허브 향이 매혹적인 당근수프, JMT.

시금치를 허브삼아 만든 크림치즈딥, 블루치즈를 얹어 구워낸 무화과는 녹진단짠.

구운 컬리플라워에 콩 샐러드는 저것만 퍼먹고 싶을 정도로 훌륭하고 천도복숭아와 뽈락 오븐구이, 콩라구 파스타,

달콤하게 코팅해 구운 호두에 아이슬랜드 소금 뿌린 아이스크림까지 행복한 #마냐먹방.


책 마감 앞두고 찔려서 약속을 좀 줄였던 터. 오랜만에 호사였다. 점심 5만원.  4~8인 원테이블로 3일 전 예약하면 된다. 가까우면 맨날 오고 싶은 집. 베이킹 클래스 해달라고 졸라볼까..


3.

1유로프로젝트 건물엔 아기자기 보마켓, 요가원, 셀프사진관, 그리고 1~2인용 프라이빗 목욕탕이 있다. 3시간 예약제라고. 옥상엔 허브와 꽃, 나무들의 향이 가득하다. 여기가 1호점이고 계속 생긴다는데..역시 재미난 공간들을 모아놓으면 괜히 기분이 좋다.


4.

성동구 마을버스 정류장 부스는 에어컨 시원하고 와이파이에 충전까지 완벽한 쉼터. 버스 알림 시스템도 본 중 최고다. 이래서 성동 성동 하는구만. #성동에살아요 태그도 좋고, 취객 문제나 물건 분실까지 비상벨도 센스 있다.


새벽에 책 마감하고 홀가분한 나들이었다. 놀자놀자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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