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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냐 정혜승 Jul 20. 2024

강연 제목 Diversity Matters, 영업비밀?

토요일 오전, 고등학생들에게 Diversity Matters 제목으로 강연했다. 와줘서 고맙다고? 아니다. 학생들에게 다양성으로 떠들 기회라니 내가 고맙다. 기분 좋으니 영업비밀을 하나 풀어본다.

미디어의 차별을 강연해달라는 2020년 세바시 요청을 덥썩 받기를 잘했지. 이후 다양성 주제는 덥썩 덥썩 반기는데, 내가 아는게 얼마나 있겠나. 나도 공부해야 따라간다. 다양성이 어떻게 능력주의를 뛰어넘는지, <다이버시티 파워>도 떠들 얘기 많지만, 믿고 인용할 보석 같은 자료가 맥킨지 보고서다. 그것도 4차례나 업그레이드됐다.

Why Diversity Matters(2015)

Delivering Through Diversity (2018)

Diversity Wins (2020)


에 이어.. 작년 12월

Diversity Matters Even More(2023)까지 나왔다.


젠더 다양성 높은 순서로 4개 그룹으로 분류할 때, 첫번째 그룹 기업들이 4번째보다 재무성과가 39%나 좋다는게 이번 보고서 핵심이다. 2015년 보고서에선 15% 였다. 당시엔 383개 기업을 조사했고, 이번엔 23개국 1265개 기업을 분석했다. 다양성과 재무성과 관계를 넘어 다양성이 커뮤니티, 인력, 환경에 미치는 전체적인 영향을 탐구했다고, 맥킨지는 자랑한다.

참고로 23개국 중 한국은 없다. 우리나라는 재계도 정부도 다양성에 할 말 없다. 이코노미스트 유리천장 지수 29등인건, 29개국만 조사해서 그렇지, 다보스포럼 조사에서는 105등인 나라다. 요거요거 오늘 애들에게 질문했다. 유리천장 29등인데, 젠더격차 몇등이나 할거 같냐고. 한 친구가 29등? 이라고 답하는데, 똘똘한 다른 친구가 ”전체 몇 개국 대상 조사여요?“라고 물었다. 아이고 예뻐라. 경제와 정치 분야 여성 지위가 보잘것 없다는 성적표다.


한 학생이 마지막 질의응답에서 물었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냐고? 아이고 예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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