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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냐 정혜승 Aug 11. 2024

<윈난성 리장 1일차> 리장 가는 길

인구 30만이 안되는데 날마다 10만 이상 관광객이 몰려오는 곳, 중국 윈난성(云南省) 리장(丽江)이다. 그 관광객 98%는 중국인.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관광지란다. 윈난성은 소수민족 55개 중 31개 부족의 땅. 리장은 나시족 전통 마을로도 유명하다.


리장 오는 길, 마냥 쉽지는 않았다.


시간 순으로..


- 구름바다. 경이롭다.

- 따끈 흰밥에 고추장과 버터. 이 조합을 이 나이에 발견했다. 기내식 볶음김치가 입에 맞지 았았던 덕분에. 중국동방항공 땡큐.


- 인천공항에서 3시간. 쿤밍 도착. 해발 2000미터. 밖은 꽤 시원하고 공항은 에어컨이 약하다. 1997년에 출토된 공룡 모형이 있다. 실제로는 27미터 높이였다고.

- 공항 카페테리아에서 이것저것 골라 점심. 산채어(시큼 채소 생선)는 짜사이를 볶다가 생선과 끓인 것 같은데 묘하게 맛있다. 삼겹살찜 아래 다진 시래기 비슷한게 수북한데 손이 가는 맛. 6명이 골고루 잘 먹고(인당 1만원)


- 새벽 4시에 집에서 나와서 6시50분 비행기 탔다. 3시간도 못잤지만 뱅기에서 자고, 쿤밍공항 트랜스퍼 라운지의 리클라이너 끝내준다. 푹 쉬다가 국수로 간식. 매콤한 곱창국수와 우육면. 아까 그 시래기 비슷한 짠지를 넣어 먹으니 또 끄덕끄덕. 옆 사람은 간장 비슷한 것도 넣어 먹네?


- 철모 쓴 군복 청년들이 공항 순찰. 정수기에서는 뜨거운 물과 따뜻한 물이 나온다. 시큐리티를 비롯해 눈 번쩍 예쁜 언니 여럿 목격. 대륙미녀들 멋있다. (왜, 미남 선구안이 작동 않는거냐)



- 트랜스퍼 비행기 2시간 지연. 1시간 걸리는 리장인데 결국 저녁 늦게 도착


- 리장 고성 숙소에 짐 풀고, 인근 식당에서 늦은 저녁. 재스민 꽃을 계란과 같이 볶았는데 이렇게 맛있을 일인가. 전세계 야생버섯 40% 이상 윈난성에서 난다는데, 버섯탕, 버섯고기볶음 향도 좋고 간도 좋고. 담백하게 맛있는 저녁을 먹다보니 점심은 기름진 그냥저냥이었구나.

- 유네스코 문화유산이자 800년 세월 담은 리장 고성을 저녁 내내 산책하겠다는 구상은 비행기 지연으로 실패. 그냥 짧게 맛만 봤다. 오늘은 그저 리장 도착.

#마냐여행 #윈난성 #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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