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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풍국 블리야 Jun 23. 2024

여름 감기 아니고 코로나

콧물을 흘리고 기침을 하는 직원 옆에서

나도 재채기가 나고 으슬으슬하더라.

며칠 그렇게 피곤할 수가 없더니

불쑥 여기저기 시리다가 다리에 힘이 빠진다.


여름 감기인 줄 알았는데 코로나다.

잘 피해 다니다 신종플루도 뒤늦게 걸렸다.

세상에 태어나서 그리 아파본 적은 처음이었다.


술병이라난 것처럼 머리가 깨질 것 같고

귀에서는 불방망이가 튀어나오는 것 같다.

마른기침에 따갑던 목이 끓어오르고

코에서는 콧물과 함께 증기기관차가 김을 뿜어낸다.

한껏 두들겨 맞은 것 같은 몸은

열이 오르다 추워지고 또다시 금세 더워진다.


이 증상을 다 그려 넣으면 재밌는 캐릭터가 나올 것 같다.

문득 생각나는 초록색 괴물 캐릭터가 있는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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