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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고기 May 28. 2020

그림 AI

그림쟁이가 4차산업 혁명에 대처하는 자세

이미 상업미술 영역도 인공지능이 많은 부분 인간을 대체하고 있다. 아직 미완이긴 하지만 채색할때 쉽게 밑색을 깔아주는 프로그램의 등장 부터 특수 브러쉬, 자동채색 웹사이트 까지 불과 몇년 만에 그림쟁이들이 단순 작업시간을 벌어주는 자동화 기술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시대가 되었다. 프로그램 구입에 10여 만원을 지불한 대가로 깔끔하게 배경과 인물을 분리해야 하는 작업 상황에서 체감되는 능률은 1.5배정도 상승. 만약 작업시 필수적인 단순 공정을 대체하여 시간을 두배 이상 벌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나같은 전문직을 가진 그 누구라도 100만원 이상 지불할 용의가 있을 것이다. 그만큼 단시간에 높은 퀄리티를 요구하는 상업 미술가에게 프로그램은 점점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미래의 상업 미술가가 살아남기 위한 세가지.

1. 시대를 쫓아서 미술적 감각과 기술, 인공지능이 탑재된 전문 프로그램을 마스터한 고도화된 작업자가 될 것인가?

2. 그 간의 아쉬움을 토대로 작업자들의 시간을 벌어주는 유익한 프로그램 개발로 미완의 영역을 깊게 파고들어 시장을 뒤집고 주도할 것인가?

3. 자신의 노하우, 능력을 복제한 혁신적인 프로그램 개발로 시장을 독점하고 작업자들을 공포에 떨게 할것인가? (물론 이런 일이 이번 생에 없기를 바라지만 시간과 순서의 문제일 뿐 어떤 분야던 동업자 정신 없는 똑똑한 인간이 자본과 만나면 완벽에 가까운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으로 본다.)

인공지능에 잠식되는 것은 무섭지만 결국 프로그램을 떠나서 이야기 할 수 없다. 이미 이쪽은 포토샵과 페인터, 클립스튜디오 라는 선두 주자가 있지만 알파고가 진화하는 속도에 비하여 느껴지는 기술의 발달이 혁신 수준은 아니기에 아직 충분히 변수와 더 큰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개발자 친구가 있다면 내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고 할말이 많겠지만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이쪽 시장에 관심있는 주변인 혹은 우리나라 기업에서 좋은 프로그램 개발로 판을 뒤집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무섭고도 행복한 생각이 주말과 크리스마스를 반납하고 밤샘 작업을 하던 도중 문득 들었다.

한국의 기업과 개발자 분들을 위한 도발

“왜 못만드나요?”

타블렛의 선두주자 WACOM
웹툰작가의 필수품 클립스튜디오 CELSYS
인공지능 채색 싸이트 Preferred Networks

모두 일본 기업입니다. ㄷㄷㄷ;;

적어도 이 직업이 일본이 만든 인공지능 로봇에 잠식되지는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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