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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고기 Jul 08. 2020

프리랜서 18년차의 새해 다짐

2020 새로운 시작

https://youtu.be/XtRG1LKCKvQ​​

올해 초 페이스북에 올린 아래의 글과 함께 현재의 개발자를 만났고 예비창업지원 소셜벤처(사회적기여) 사업에 선정되었다.

<프리랜서 결제관리 앱 개발 작업자 모집>

내년이면 프리랜서 18년차. 크몽과 같이 재능마켓이라는 명분으로 작업자들의 수수료를 빼먹는 앱이 아닌 거래처, 스케쥴, 결제 관리 등 개인비서를 해줄 수 있는 앱을 개발해볼까 합니다. 생각은 오래전부터 해왔는데 아직 시중엔 제게 꼭 맞는 최적화 시스템이 없는 것 같습니다.

프리랜서에겐 구직 활동만 중요한게 아닙니다. 월말이면 많게는 20여 업체에 결제 관련 전화를 통해 누락된 곳은 없는지 체크를 해야 하며 바쁠땐 몇달을 미뤄두다가 수금까지 1-2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종종 돈을 못받는 경우가 생기면 법적 대응을 하려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에 놓여 포기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동료 간에 블랙리스트를 공유하여 악성 업체를 피하기도 하지만 긴밀하지 못하여 누군가는 또 다른 피해를 입습니다. 이런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제가 속해있는 ‘스토리보드 작가 협회’ 내에서도 매니저를 고용하자는 논의가 나오곤 했지만 비용 대비 효율에 있어서 의견이 분분하여 결국 추진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 어플을 통해 구현하고 싶은 핵심 기능 몇가지.

1. 스케쥴 관리
2. 거래처 관리 - 연락이 뜸한 업체 알람, 포트폴리오 자동 발송
3. 수금 관리 - 장기 미지급 업체 알람, 거래처 담당자에게 자동 문자
4. 업체별 수금 통계 및 원천세 자동계산
5. 업계의 모든 업체와 담당자 등록, 공유 - 거래처 확장, 블랙리스트 관리에 용이
6. 은행 어플과 연동한 업체리스트 최적화 - 수금된 금액과 업체 체크 자동화

우선은 최소한 저와 제가 몸담고 있는 협회, 광고, 영상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외주 인력에게 최적화된 시스템을 만드는게 목표입니다. 제가 아이폰을 쓰고 있기에 아이폰 용으로 먼저 개발하고 확장성은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습니다.

배울 것도 많고 본업도 열심히 해야하는 상황이라 얼마나 시간을 낼 수 있을지, 개발 경험이 없어서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그간 업계에서 받았던 수혜와 동료 작업자들을 위해 개인적으로 최소 인건비 2000 정도의 예산은 써도 아깝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고 내년엔 어떻게든 뜻이 맞는 개발자를 찾아서 작게나마 실행에 옮겨 볼 생각입니다. 완성되면 무료로 배포하고 편의성을 더해 기술적으로 예산이 많이 필요하다면 후원금을 모집. 일부 기능에 한해서만 개발, 유지비 충당의 목적으로 유료화할 계획입니다. 개발자 분들과 동료, 프리랜서 분들의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리며 2020년에도 많은 성취 하시고 화목한 가정 되시길 바랍니다. ^^

P.S 가치를 창출하여 최고의 실력자에게 최고의 대우를 약속드립니다.

P.S 후원금 현황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여 투명하게 운영할 예정입니다.

P.S 냉정하고 가감없는 댓글 환영하며 이 프로젝트를 응원해주실 분들은 공유 or 페이지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https://open.kakao.com/o/gNL6aQRb​​​​​ (비번: 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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