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회사 연말이 되면 소원이 하나 있었다. 크리스마스 시즌, 연말 시즌에는 제발 회사에서 이슈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었다. 회사에서 장사가 잘 될수록 주말 없이 출근을 하는 시즌이었다. 머릿속에서 상상을 해 보라. 회사에서 일하면서 듣는 캐럴송을 즐거울 수 있겠는가? 그것도 새벽 1시에 캐럴송을 들었다. 세월에 흐름에 따라 많이 무디어졌지만, 연말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달력을 넘겨 마지막 한 장이 남았다.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는 말처럼,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그래서 12월인지 인식을 하지 못하였지만, 퇴근길에 연말인 것을 알게 되었다. 회사 앞에 있는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나를 즐겁게 반겨주고 있었다. 크리스마스 그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보니, 불빛 사이로 나오는 장식은 가슴을 따뜻하게 맞이해 준다.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트리가 예쁘다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도 여기에 동참을 하여 사진을 찍었고, 먼 곳을 먼저 찍은 후에 가까운 곳으로 다가갔다. 가까운 곳을 다가간다는 것은 줌인이라고 한다. 줌인을 하니 별, 눈이 자세하게 보였다. 같은 불빛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조명 색으로 디테일을 살려놓았다.
아마 2021년도 연말도 조용하게 보낼 것 같다. 가족들과 함께 차 한 잔을 하는 것이 즐겁다. 나이가 듦에 따라 옆에 있는 분들의 소중함을 차츰 알아가고 있다. 공기가 없으면 숨을 쉴 수 없지만, 항상 공기를 가지고 있어서 그 소중함을 모른다. 내 옆에 있는 사람도 평범하지만 소중한 존재들이기에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