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법인에서 온 메일 보셨어요, 월말 미팅을 Face to Face 미팅으로 제안하나요? 가실 거죠?
유관 부서에 있는 OO책임님이 질문을 하였다. 나의 대답은 법인과 통화 후에 알려주겠다고 하였다. 제목에서 나온 대로 고객 미팅을 가장한 해외 출장은 여행이 아니다. 출장을 가야 할 명분이 필요하고 출장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해결하고 정리해야 한다.
해외 출장 가기 싫으면 싫다고 이야기하지, 왜 이렇게 서두를 많이 거냐? 고 반문하는 분들도 더러 있다. 이런 분들에게 대답하고 싶은 말은 나에 대해 정확하게 보셨다고 말을 하고 싶다.
나보다 선임 선배인 OO책임님들, 팀장님들은 해외 출장 가는 것을 좋아하지만 필자는 싫어한다. 회사 생활 어릴 때부터 겪은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이다. 출장을 간다면 출장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 선임들을 나의 출장 자료에 대해 항상 지적을 하였다. 자간이 똑바르지 않음, 글자체가 다름, 디자인이 예쁘지 않다는 등등이었다.
이런 것들을 이겨내고 출장을 가면 그때부터 문제였다. 해외 출장은 혼자가 아닌 파트리더와 함께 갔는데 긴장의 연속이었고 욕도 많이 먹었다.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는 둥, 내용 보충을 해야 하는 둥, 여러 가지로 피곤하게 하였다. 그래서 해외 출장 가는 것보다는 국내에서 온라인 미팅 또는 C/Call 미팅으로 대처를 하였다. 이렇게 하면 자료 리뷰를 할 필요 없었고 시간이 절약되었다. 나름대로 머리를 쓴 것이다.
이렇게 하다 보니 해외 출장이 불필요하게 된 것이다. 괜히 해외에 나가면 시간만 아깝게 된다. 해외에서 보내는 시간을 아껴서 자기 계발을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도 가지고 있다.
또한 해외 출장을 가기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몸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명, 부실한 몸으로 인하여 출장 가는 것이 나에게는 고비이다. 해외 출장을 가면 비행기를 타야 한다. 비행기를 타면 전자파가 흐르는 윙하는 소리로 시작되는 이명, 이명을 고칠 수 있는 병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