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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co지호 May 08. 2023

힘들게 올라온다는 느낌은 이렇구나(Feat 연휴막바지)

죽전휴게소/연휴막바지/상경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짐을 싸고 파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릇다. 제발 이번에도 4시 만에 돌파하기를 기도하면 차 안에서 버티기로 한다. 그런데 이런 기도가 안 통하는 때가 있다. 이번처럼 연휴가 있는 주말이다. 5월 5일 금요일 어린이날, 5월 8일 어버이날이 있는 주에는 많은 분들이 고향에 들렀다가 파주로 올라오기 덕분에 항상 차가 막힌다.


서울/경기 인구가 대한민국의 51%이니, 그 인원의 절반이 움직였다고 가정하다면, 차가 막히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대구에서 파주로 올라갈 때는 중부 내륙 고속도로를 이용하지만, 기사님께서 차가 막힌다고 다른 고속도로로 이용하였다.


버스 2시간 정도 이용 후 휴게실릉 이용하겠지?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때마침 기사님께서 방송을 하였다. 도로에 차가 많아서 괴산 휴게소가 아닌 버스 전용차선이 끝나는 곳의 휴게소를 이용한다고 한다. 물론 소변, 대변이 급한 사람들에 대한 조사를 하였지만, 급한 분이 없었다.


8시쯤에 괴산 휴게소를 방문하여야 했지만, 9시 30분에 죽전 휴게소에서 휴식을 한다. 이때까지 충주, 괴산 휴게소를 방문하였지만, 죽전 휴게소는 처음 방문이었다. 이곳을 다른 휴게소에 비해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죽전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후, 이제야 중부 고속도로를 타게 되었다. 고속도로를 탔음에도 불구하고 차들이 많아서 교통정체가 지속 일어나고 있었다.


정말 언제쯤 도착할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멍 때리고 있었고, 사이사이에 서울 용산, 여의도를 구경할 수 있었다. 예전 같으면 서울 용산, 여의도가 어디인지도 몰랐겠지만, 한번 방문한 곳에 대한 인상이 있어 국회의사당을 보고 여의도인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차는 한참 달려 10시 40분에 파주에 도착하였다. 기사님에게 사람들을 내려주면서 이런 말을 하였다. "만약 신탄진 휴게소에서 내렸다면 12시 30분에 도착했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 수고 많으셨습니다. "

 

기사님 덕분에 도착 시간이 빨라져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정말 고마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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