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은 어버이날이다. 부모님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선물을 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회사가 경기도여서 부모님과 떨어져 있다. 경기도에 있으면서 안부 전화 한 통 하는 것이 전부이다. 이때가 가장 서럽다. 부모님과 함께 보내면서 하하 호호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것이다.
3일 전 동네 길거리를 지나다가 새로 생긴 안경점을 발견하였다. 원래 편의점이었던 곳인데 장사가 잘 되지 않아 폐업을 하였다. 몫은 좋은 곳 같은데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탓이었다. 새로 생긴 안경점은 오픈 가격이 있어 가격이 쌀 것으로 생각이 든다.
새로 생긴 안경점을 방문하기 전, 회사 내 안경점을 방문하였다. 안경 시세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안경테는 14만 원~17만 원 사이였고 알은 9만 원 정도였다. 20만 원 정도 되어야 안경을 구매할 수 있었다. 2년 전에 비해 물가가 30% 이상 올랐다.
어버이날 부모님에게 안경 선물을 하고 싶은데, 부담스럽다면서 거절하는 부모님을 보면서 안쓰러워진다. 자식 돈을 함부로 쓰지도 못하고 선물 받는 것도 부담스러워한다. 부모님의 마음은 더 넓은 하늘 같다.
몇 분 전 문자로 안부를 전하니 김치를 담그고 있다고 한다. 김치 담그면 많은 손이 필요한 것인데,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만 가진다. 어버이날, 아들은 경기도 있어 떨어져 있지만 밥을 잘 챙겨드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