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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co지호 Aug 10. 2023

52시간 연장 근무 초과하면 생기는 일

52시간 연장 근무 

필자가 하는 일은 B2B 고객에서 품질 Claim 이 발생하면 문제 해결하고 처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고객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을 해결하는 것을 주 40시간 안에 처리가 가능하다. 최종 소비자가 크게 이슈화를 하였을 때는 주말에도 출근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 쉽게 말을 하면 주간 52시간을 기본으로 넘기게 되고, 한 달 내에 규정 내에 있는 근무 + 48시간을 초과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정말 특수한 경우이지만 지난 3년 동안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달 7월에 규정된 시간 외 초과 근무 48시간을 넘어서게 되었다.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것에는 52시간(회사 안에서 근무한 시간)을 나왔지만, 집에서 Over time으로 근무한 시간을 합하면 60시간이 넘었다. 


60시간을 넘게 된 사유는 갑자기 몰아친 이슈 대응으로 인하여 넘게 되었다. 52시간을 넘게 되었을 때 느낌이 좋지 않아 중간 상사에게 보고를 한 적이 있었다. 중간 상사는 " 회사에서는 많게 일하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말을 하지 않고 관리하지 않는다. 그러니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일을 해도 된다."라고 했다. 이 말을 철석같이 믿고 있었는데, 회사에서는 아니었던 것 같다. 


'23년 7월부터 인사에서는 근태특별관리라는 항목이 조항이 생기게 되었다. 연장근무 48시간을 넘을 시 사유서를 작성하고 조직 내 3명이 넘어갈 경우 해당 조직장은 경고받는 것으로 Rule이 생겼다. 이런 Rule 덕분에 8월에 업무 집중을 더 힘들게 하고 근태 조정을 확실하게 하는 효과가 생겼다. 7월에도 시간을 헛비한 것을 없었다.    



1. 업무를 같이 하는 사람은 4명이었지만 나만 왜 이렇게 48시간을 넘겼을까?

같은 고객을 맡고 있는 사람은 4명이지만 각자 하는 일은 다르다. 그러나 일이 한꺼번에 터진다면 각자 정신이 없게 된다. 이번 경우가 그런 Case였다. 이슈들이 한꺼번에 터져서 일이 너무 바빠버린 것이다. 한 명은 고객 Set 조립 시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인하여 한 달 동안 출장 대응을 하게 되었다. 다른 한분은 멕시코에서 발생한 이슈로 인하여 정신이 없었다. 


남은 사람은 나와 중간 리더였고 큰 한 개를 같이 처리를 하였다. 중간 리더는 1/3 되는 자료 작성, 2/3 자료는 내가 작성, 전체적인 이슈 F/up 은 중간 리더가 하였다. 이 이슈가 2주 넘게 사람 속을 헤집어 놓았다. 고객 회의 + 미팅 자료 작성 + 유관부서 회의등으로 인하여 3주간 힘들게 일을 한 것이다. 


 큰 이슈가 끝이 났으니 조용해지겠지?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같은 고객의 다른 담당자가 다른 이슈를 제기하였다. 추가적으로 다른 고객의 미팅 자료 작성이라는 콜라보가 만들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48시간을 넘게 된 것이다. 


2. 48시간 연장근무를 하면서 알게 된 사람의 성향 

궁지에 몰리면 그 사람에 대해 명확하게 알 수 있다고 한다. 48시간을 넘으면서 알게 된 점이 있다면 옆에 있는 사람의 성향, 조직 리더의 성향, 나의 성향을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궁지에 몰린 나는 혼자만을 자주 하였으면 짜증을 많이 내었다. 누군가가 나의 일을 좀 대신해 줬으면 좋겠고 절실한 도움이 필요했다. 그리고 해결하기 힘들 문제에 대해 피하는 경향도 보였다. 제일 나쁜 점은 영어라이틍에 대한 자신감 부족이 보였다.


같이 있는 사람의 성향은 큰 일이라고 판단이 되면 처음부터 발을 담그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분에게 짜증을 많이 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순한 얼굴이지만 행동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옆에서 바쁜 것이 있다면 도와줄 것이 있느냐?라는 말을 하면서 도움을 줘야 하는데 아예 모른 척하아버렸다. 이 당시 이분에게 많은 배신감을 느꼈다. 왜냐하면 조만간 주재원으로 중국으로 가기 때문이다. 내 머릿속에는 주재원 대상자이고 다른 부서에서 우리 분서로 옮겨온 분이라면 본사에서 힘들게 일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이분이 깜냥이 그 정도밖에 되지 않고 능긍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래 그런 분이다라고 생각하고 대하니 그분에 대해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조직리더에 성향도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조직 리더는 조직원보다는 일을 중시하는 사람이었다. 연장근무 52시간 작성을 하면서 관리팀에 이런 말을 하였다. "우리 일이 이슈 한번 발생하면 52시간 넘는 것을 당연한 일이고 국가에서도 72시간을 인정하는데 인사에서 너무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것이 아닌가요? " 예전에는 짜증이 났지만 이분도 원래 그런 분이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연장 근무 52시간을 하게 된 이유 중 한 가지가 조직리더가 이슈 터진 고객 이외의 타 고객의 미팅 자료 리뷰 영향도 있었다. 조직 리더의 리뷰를 하면 엉성한 자료를 보다는 타이트하게 만들어야 했다. 현재 조직리더는 엉성한 자료 만드는 것을 싫어하고 모르는 사람이 보았을 때 알기 쉬운 자료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정리를 하자면 52시간 연장근무로 인하여 많은 것을 얻게 되었다. 조직에 있는 사람들의 성향, 나의 업무 성향을 명확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만약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아마 조직에 대해 명확하게 알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52시간 근무를 하지 않았을 때는 힘들다고 생각하였는데 실제로 해보니 할만했다. 몸의 축적된 피로가 쌓여가는 하였지만 하루 정도 휴식을 가지니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래 일하는 것이 나쁠 수도 있지만 효율적으로 일하는 습관만 잘 들인다면 일의 능률이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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