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달성할 때보다 도달하지 못할 때가 훨씬 더 많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목표는 성취보다 좌절에 더 가까운 단어인지도 모르겠다. 이 목표라는 단어를 활용해 우리가 성취에 이르는 방법에 무엇이 있을까.
1. 목표 정하지 않기.
- 우선, 목표라는 단어를 자신의 생활 사전에서 없애는 방법이 있겠다. 구체적인 목표에 천착하는 대신 하루하루 주어진 역할에 충실한 것인데, '마르셀 프루스트'가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썼을 때와 비슷한 방법론이다. 1906년 집필을 시작한 프루스트는 1922년 사망할 때까지 약 16년 동안 4,000여 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의 소설을 썼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모더니즘 문학의 정수라 불리는 까닭은 과거의 전통적인 거대 서사 구조를 벗어나 개인의 경험과 인간 내면의 미시적인 변화들을 글에 담아냈기 때문이다. 프루스트의 글쓰기를 '의식의 흐름' 기법이라고 하는데, 좀 더 하찮게 표현하면 "그냥 생각나는대로 쓴" 기법이 되겠다. 그렇게 그때그때 생각나는대로,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16년간 쓰다보니 전 세계가 알아주는 거장이 되었다.
2. 작은 목표로 쉽게 성취하기.
- 달성하기 쉬운 목표만 세우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하루에 최소 1000보 이상 걷기(하루 종일 방 안에만 있지 않는 한 이 목표를 달성 못 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자기 전에 책 펴기(여기서 중요한 건 '읽기'가 아니라 '펴기'가 목표라는 점이다.), 하루에 한번씩 친절하기.(아침에 만난 첫 아파트 주민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순간 목표 달성). 이 작은 목표들이 모이고모여 큰 성취로 이어질 것이란 믿음을 갖는 것이 이 방법론의 요체라 하겠다.
3. 목표 달성 실패에 굴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기.
- 전형적 위인전 스토리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방법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경구의 에디슨은 이 방면의 신화적 인물이다. 수많은 비행 실험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1903년 인류 최초의 동력 비행에 성공한 라이트 형제. 여러 출판사의 거절에도 좌절하지 않고 끝끝내 <해리포터> 출간에 성공해 세계적 베스트 셀러 작가에 오른 J.K. 롤링. 1,009번의 거절 끝에 투자자를 만나 60대의 나이에 성공을 거둔 켄터키 후라이 치킨 할아버지 등등.
이렇게만 본다면 목표의 크기, 그 자체는 중요한 것이 아닌 듯 보인다. 목표가 없어도, 목표가 작아도, 허황된 목표일지라도, 각각의 삶에 충실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그 충실의 크기에 맞게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성취에 이르게 하는 가장 적합한 단어는 목표가 아니라, '충실'이다.
ps. <1일 1다름> 글쓰기를 실천한 지 5일째 되던 지난 금요일, <1일1다름>의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나흘 간 <1일 1다름> 목표를 이어간 것. 나쁘지 않았다. 더 중요한 것. 목표 달성 실패에 굴하지 않고, 난 오늘부터 다시 <1일 1다름>에 들어갔다. '목표'란 단어로 성취를 이루는 세번째 방법론이다. 난 위인이 되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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