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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우 Margaret Feb 16. 2017

Daddy Long Legs - 첫번째 편지

학교에 도착하며...2부

지난 시간에 첫번째 편지를 중간까지 하다가 말았죠?
오늘은 거기서 이어 해볼께요.


 






   Here I am! I traveled yesterday for four hours in a train. It's a funny sensation, isn't it? I never rode in one before. 
   College is the biggest, most bewildering place - I get lost whenever I leave my room. I will write you a description later when I'm feeling less muddled; also I will tell you about my lessons. Classes don't begin until Monday morning, and this is Saturday night. But I wanted to write a letter first just to get acquainted. 

   It seems queer to be writing letters to somebody you don't know. It seems queer for me to be writing letters at all - I've never written more than three or four in my life, so please overlook it if these are not a model kind. 

   Before leaving yesterday morning, Mrs. Lippett and I had a very serious talk. She told me how to behave all the rest of my life, and especially how to behave towards the kind gentleman who is doing so much for me. I must take care to be Very Respectful. 

   But how can one be very respectful to a person who wishes to be called John Smith? Why couldn't you have picked out a name with a little personality? I might as well write letters to Dear Hitching-Post or Dear Clothes-Pole. (clothes-prop이라고 써있는 책들이 있는데, 전 버지니아대학 도서관에 소장된 원문(Century Company 출판)에 충실하게 clothes-pole로 표기하였습니다. 둘 다 빨래줄 기둥을 뜻합니다.)

   I have been thinking about you a great deal this summer; having somebody take an interest in me after all these years makes me feel as though I had found a sort of family. It seems as though I belonged to somebody now, and it's a very comfortable sensation. I must say, however, that when I think about you, my imagination has very little to work upon. There are just three things that I know:

  I. You are tall.
 II. You are rich.
III. You hate girls. 
(원문에서 그리식 숫자 뒤 점의 위치에 맞춰 글 정렬을 했더라고요. 원문의 표기에 충실하였습니다:))

   I suppose I might call you Dear Mr. Girl-Hater. Only that's rather insulting to me. Or Dear Mr. Rich-Man, but that's insulting to you, as though money were the only important thing about you. Besides, being rich is such a very external quality. Maybe you won't stay rich all your life; lots of very clever men get smashed up in Wall Street. But at least you will stay tall all your life! So I've decided to call you Dear Daddy-Long-Legs. I hope you won't mind. It's just a private pet name -  we won't tell Mrs. Lippett. 

   The ten o'clock bell is going to ring in two minutes. Our day is divided into sections by bells. We eat and sleep and study by bells. It's very enlivening; I feel like a fire horse all of the time. There it goes! Lights out. Good night. 

   Observe with what precision I obey rules - due to my training in the John Grier Home. 







지난회에 이어 중간부터 시작해볼게요!!

 But how can one be very respectful to a person who wishes to be called John Smith? Why couldn't you have picked out a name with a little personality? I might as well write letters to Dear Hitching-Post or Dear Clothes-Pole. (clothes-prop이라고 써있는 책들이 있는데, 전 버지니아대학 도서관에 소장된 원문(Century Company 출판)에 충실하게 clothes-pole로 표기하였습니다. 둘 다 빨래줄 기둥을 뜻합니다.)

하지만 대체 존 스미스라고 불리길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매우 존경심을 표할 수 있을까 하고 하고있어요. '존'은 정말 흔한 이름이고요 smith또한 흔한 이름이죠. 따라서 매우 대중적인 이름인데 어떻게 존경을 보이겠어요. 독특한 이름도 아니고 평범한...우리나에선 김이박씨 성의 민수/철수/영희/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홍길동 같은 느낌? placeholder name으로 많이 쓰인대요. 그 견본용이름 같은거.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미국에서 열린 한 설문조사 결과(3,153,792명 대상) John이라는 이름이 가장 많고 Smith라는 성을 가장 많이 쓴다네요. 
(참고:http://www.slate.com/articles/life/slate_labs/2013/11/john_smith_why_don_t_more_americans_have_this_most_common_name.html)


Why couldn't you have picked out a name with a little personality? 
약간의 성격이 담긴 이름을 쓸 수는 없었냐며...후원가에게 '따지고' 있어요. 하긴 저라도 그러겠네요. 저렇게 이름을 댄다면 말입니다. 

I might as well write letters to Dear Hitching-Post or Dear Clothes-Pole. 
Hitching post 하면 말뚝 이라는 의미고, Clothes post 하면 빨래줄 막대를 뜻해요. 그 왜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마당에 빨래를 널으려 하면 빨랫줄이 필요하고 그 빨랫줄을 고정시킬 막대가 필요하죠. 그걸 가리킵니다. 요샌 세탁기가 알아서 건조해주거나 건조대에 널면 되니 거짐 쓸 일이 없겠지만, 아직도 외국에 가 보면 마당에 그렇게 빨래 널어놓은 사람들 많이 봐요. 빨랫줄과 막대에다가.



 I have been thinking about you a great deal this summer; having somebody take an interest in me after all these years makes me feel as though I had found a sort of family. It seems as though I belonged to somebody now, and it's a very comfortable sensation. I must say, however, that when I think about you, my imagination has very little to work upon. There are just three things that I know:

  I. You are tall.
 II. You are rich.
III. You hate girls. 

 I have been thinking about you a great deal this summer; 
미국은 학기가 가을부터 시작합니다. 따라서 this summer라는건 과거겠네요. 가을 바로 전 계절.
a great deal 하면 상당히, 많이, 훨씬 더, 아주 더,..라는 의미예요. 따라서 '이번 여름에 당신에 대해서 아주 많이 생각해봤어요.' 정도가 되겠네요. have been thinking 이라잖아요...계속 생각해왔단거지요. 현재 완료 진행. 그리고 나서 ; 가 있죠. 세미콜론 semi-colon 이게 나타나면 '아 좀더 세부적인 묘사를 하겠구나/자세한 얘길 더 해주겠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having somebody take an interest in me after all these years / makes me feel as though I had found a sort of family. years까지가 주어입니다. makes가 동사인데, 왜 -s가 붙었을까요? 주어가 having, 즉 동명사가 이끄는 주어잖아요. 동명사가이끄는 주어는 단수취급을 해줘요. 주어가 하나라고 보는거죠. take an interest in~하면 ~에 관심을(이) 보이는/있는...이라는 의미. after all these years 는 오랜만에, 간만에...와 같은 의미로 보시면 될듯요. after all 은 '결국' 이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그래서 문장을 보면...'오래간만에 나에게 관심가져주는 누군가가 있다는것이...'정도의 의미로 볼 수 있겠네요. as though는 as if와 비슷한 의미로 '~인것 같은' 이라는 뜻입니다. makes me feel 내가 느끼도록 한다네요. I had found a sort of family - sort of는 어떤 종류의, 따라서 '가족같은걸 발견한것 처럼 내가 느끼도록 한다' 라는 문장이 되겠어요. 앞에 주어까지 이어보면, 
'오랜만에 나에게 관심갖는 누가 있다는게 마치 내게 가족이 생긴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라는 의미.

생각해봐요. 주디는 오랫동안 고아원에서 지냈어요. 그러다 후원자를 만났고 그분이 모든걸 도와주시죠. 주디에게는 마치 가족같은 느낌일거란 생각이 들어요. 한편으론 슬픈 대목이예요. 

It seems as though I belonged to somebody now, and it's a very comfortable sensation. 
이어지는 얘길 계속 하고 있어요. 내가 누군가에 속해있는것 같다고. 그리고 매우 편안한 느낌이라고. it seems...~처럼 보이는거죠. belong 하면 ~에 속하다는 의미고. 

 I must say, however, that when I think about you, my imagination has very little to work upon.
however이 중간에 들어가서 약간의 극적인 느낌을 줘요. 우리말로 하자면 '그래 좋아요 뭐, 하지만...'같은 느낌? 이렇게 however이 중간에 들어가면 문맥상 끊기는 느낌이 들잖아요. however을 앞으로 빼주세요.  However I must say that....완벽히 같은 문장입니다. upon은 on과 비슷한 의미예요. 이 후원자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으니 상상하기가 어렵겠지요. 그래서 주디가 얘기하고 있어요. 말해야 할게 있는데 당신에 대해 생각하려고 하면 상상할거리가 거의 없다고. work on 하면 '~에 노력하다, 착수하다' 입니다. 무엇인가/누군가에 대해 상상을 한다는건, 그 사람에 대해 좀 알고 있어야 가능하죠. 최소한 모습이나 형태라도. 그렇지 않다면 졸라맨 처럼 머리속에 그릴 수 밖에 없어요. 동그라미와 막대기만 있는 모습. 아니면 표지판에 있는 남자/여자 모습? 남과 대화를 할 때 그 상황에 대해 상상하면서 듣는 저에게는 주디의 심정이 이해가 가네요. 왠지 주디가 더 불쌍해 보여요. 

 There are just three things that I know:

  I. You are tall.
 II. You are rich.
III. You hate girls. 


주디가 아는건 단 세가지이군요. 키가 크다는것, 부자라는 것, 여자애를 싫어한다는 것. 
girl 과 woman 모두 다 여자를 가리키지만, girl 이라는 것은 좀더 어린 여자아이를 뜻해요. teenage girl 정도나이 까지.  woman이라고 하면 좀더 성숙한 의미의 여성. lady 라고 하는건 어린 여성을 조금 높여 부르는 호칭 정도로 봐야겠네요. 숙녀. 


  I suppose I might call you Dear Mr. Girl-Hater. Only that's rather insulting to me. Or Dear Mr. Rich-Man, but that's insulting to you, as though money were the only important thing about you. Besides, being rich is such a very external quality. Maybe you won't stay rich all your life; lots of very clever men get smashed up in Wall Street. But at least you will stay tall all your life! So I've decided to call you Dear Daddy-Long-Legs. I hope you won't mind. It's just a private pet name -  we won't tell Mrs. Lippett. 

후원자를 Mr. Girl-Hater 라고 부르는것도 가능하지만 약간 자신에게 모욕적이라는군요. 그렇다고 Mr.Rich-Man 이라고 하는것은 상대방에게 무례하고요. 마치 돈만이 당신에게 중요한것 처럼 불려지는것 같다고요. external 하면 외적인, 외부의 라는 의미예요. 그래서 부자라는것은 매우 외적인요소라, 당신이 평생을 부자로 살지 않을수도 있다고 주디는 말하고 있어요. 하긴 그렇죠. 돈이 영원하진 않잖아요? smash up 하면 비격식적인 표현으로 '대충돌'을 의미합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life뒤에 세미콜론이 붙었어요. 즉 왜 당신이 평생 부자로 살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해 서술을 더 하겠다는 얘기죠. 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월가에서 망한다는 내용을 더하는데...그 당시에도 월가는 금융권으로 유명했나봅니다. 하지만 키가 큰건 불변이니까...주디는 그래서 Daddy-Long-Legs 라고 부르겠다네요. 원래 Daddy-Long-Legs는 다리가 긴 사람을 뜻하기도 하지만, 장님거미를 뜻해요. 다리가 매우 긴 거미죠. mind 하면 꺼려하다, 고려하다, 조심하다...이런 의미인데, 한국어로 하기 좀 애매하긴 하네요. 굳이 풀어 써 보면, '좋은것인지 나쁜것인지 할것인지 말것인지, 시간을 내고 짬을 내어 생각해보다' 정도인데...단순하게 '조심하다, 싫어하다' 라고 말하는건 좀 무리수가 있지 싶어요. mind는 영영사전의 동사 뜻을 참고해보시는것을 추천합니다. I hope you won't mind. It's just a private pet name -  we won't tell Mrs. Lippett. 언짢아하지 않으시길 바란다며 이건 단지 그냥 우리끼리의 애칭이라며 Mrs.Lippett에겐 절대 비밀이라는 얘길 덧붙이는 주디입니다. 아 귀여워요.ㅋㅋㅋ 



Daddy Long Legs

The ten o'clock bell is going to ring in two minutes. Our day is divided into sections by bells. We eat and sleep and study by bells. It's very enlivening; I feel like a fire horse all of the time. There it goes! Lights out. Good night. 
10시 종이 2분 후에 울린다네요. in 다음에 시간이 오면 그 시간 내에 라는 의미도 있지만, 그 시간 후에 라는 의미도 있어요. 문맥에 따라 생각하도록 하셔요. 주디네는 하루 내에서 시간의 구분을 알리는것이 bell 소리인가 봅니다. 먹을 시간인지 잘시간인지 공부할 시간인지 벨소리를 듣고 안다고 해요. 그 벨소리에 움직이는 것이 매우 활기있게 만든다고 비꼬는듯 해요 ㅋㅋㅋ 뒤에 I feel like a fire horse all of the time 이라고 해 놓은것 보니. fire horse는 옛날에 소방용 차를 끌었던 말을 뜻하나봐요. 아무래도 지금처럼 소방차가 생겨나기전엔 마차와 같은 것이 일반적이었겠지요. there it goes 라고 하면 '자 이제 시작합니다'라는 의미인데, 종쳤다는 의미 같아요. lights out 하면 불끈다는 얘기고...

   Observe with what precision I obey rules - due to my training in the John Grier Home. 
 precision은 정확성 을 뜻하고 obey 하면 ~에 복종하다/따르다 라는 뜻입니다. observe는 그냥 보는게 아니라 아주 잘 관찰하는것을 뜻해요. 그래서 내가 얼마나 규칙을 잘 따르는지 살펴봐달라고 얘기하고있어요. due to 하면 ~에 따르면, ~에 따라, ~에 의해서, ~때문에...라는 의미로 내가 존그리어고아원에서 훈련을 받았기에...라는 내용을 덧붙이고 있어요. 아마도 고아원이 규칙이 엄했나봐요. 흑. 슬퍼. 


주디의 첫 편지는 다소 활기차지만, 한편으론 엉뚱하고 그 속은 슬프네요. 흠.

이 편지를 받는 존 스미스의 생각은 어땠을까요? 마냥 기쁘기만 했을까요? 뭔가 안쓰럽지 않았을까요? 혹은 기대도 했을것 같아요. 앞으로의 학교생활에 대해. 



다음 시간엔 자신의 이름을 바꾸게 된 것에 대해 얘기하는 편지를 가지고 올게요.

편지는 미리 올려드릴게요. 한 번 읽어보고 오셔도 좋을것 같아요.
글고 다음회부터는 한 회에 편지 하나씩 살펴볼 생각이예요.

Wednesday 
Dear Daddy-Long-Legs, 

  I've changed my name.
  I'm still `Jerusha' in the catalogue, but I'm `Judy' everywhere else. 
It's really too bad, isn't it, to have to give yourself the only pet name you 
ever had? I didn't quite make up the Judy though. That's what Freddy 
Perkins used to call me before he could talk plain(ly). (원래는 plain이라고 쓰인것으로 보여요. 그런데 요새 버전의 책들은 plainly 하고 부사형태로 써있네요.)

  I wish Mrs. Lippett would use a little more ingenuity about choosing 
babies' names. She gets the last names out of the telephone book--you'll 
find Abbott on the first page--and she picks the Christian names up 
anywhere; she got Jerusha from a tombstone. I've always hated it; but I 
rather like Judy. It's such a silly name. It belongs to the kind of girl I'm 
not--a sweet little blue-eyed thing, petted and spoiled by all the family, 
who romps her way through life without any cares. Wouldn't it be nice to 
be like that? Whatever faults I may have, no one can ever accuse me of 
having been spoiled by my family! But it's great fun to pretend I've been. 
In the future please always address me as Judy. 

  Do you want to know something? I have three pairs of kid gloves. 
I've had kid mittens before from the Christmas tree, but never real kid 
gloves with five fingers. I take them out and try them on every little 
while. It's all I can do not to wear them to classes. 
(Dinner bell. Goodbye.) 


그럼 다음 주 수요일, 2월 22일에 보아요!

제안/오류/수정/문의사항은 쪽지를 보내주시거나
garcis@naver.com 으로 메일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마가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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