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3.0살로 다시 태어나게 된 계기.(下)

상처를 가진 모두에게 존경을. 이겨낸 이에게 축복을.

by 공이이구

우연히 서점에서 사사키 후미오가 쓴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를 보게 된다.

니즈가 맞았다고 해야 될까. 확 당겼고 사서 읽었다.

정확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분도 원래는 물건에 차여사는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변했다는 내용!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무작정 따라 해봤다. 버리는 것부터 시작했다. 많은 물건들을 버리고 처분했다(물론 그 당시 기준으로 ㅎㅎ). 간단한 청소도 마치고 집을 돌아보니 너무 뿌듯하고 정화되는 기분이었다. 욕심 또한 사라지는 느낌?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이었다.


그때는 스타트업 회사에 다니고 있었어서 몸도 마음도 엉망진창이었었는데, 그래서 그랬나? 회사도 정리해 버렸다. 쉽게 말해 퇴사했다. 의자에 안 좋은 자세로 오래 앉아있다 보니 담이 정말 자주 그리고 심하게 왔었는데. 일주일 만에 다 나았다. 계획된 퇴사가 아니라 걱정은 조금 됐지만 기쁨과 홀가분함이 훨씬 컸다(이 부분은 추후에 글로 다시 쓰겠다),


또 내 보험, 통장, 인간관계 등등 많은 것을 정리했다. 그렇게 한바탕 정리 1.0 버전(?)이 끝나고 오랜만에 많은 생각을 했다. 나에 대한 생각. 20대에는 시간은 많았지만 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부족했었다. 아니지 부족한 게 아니라 내가 안 한 거겠지. 그래서 서른, 3.0살이라고 생각하고 나를 다시 돌아보기로 했다.


나는 뭘 하고 싶을까? 사실 어릴 적부터 내 꿈은 배우였다. 영화배우. 영화를 정말 좋아했었던 나는 30이 되기까지 맘 속에 배우라는 꿈을 품고 살았었다. 용기가 너무 없었다. 낯을 많이 가리고 숫기가 부족하다는 걸 나 스스로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도전하지 못했었다. 해보자. 노인들이 가장 후회하는 게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라는데 난 그들에 비해 젊으니 한번 해보자.


그 후로 약 2년의 시간이 흘렀다. 지금은 어떻게 됐냐고? 현재 나는 프리랜서 모델,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아 그리고 브런치 작가도 추가요!). 뭐 딱히 대단하게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루진 못했다. 그 와중에 시행착오도 엄청 많이 겪었고 아직 겪고 있다. 그래서 굉장히 불안하다. 그런데 행복하다. 불안과 행복이 동시에 올 수 있는 감정이었던가?


이게 내가 전혀 다른 인생을 맞게 된 과정이다. 세세한 내용은 앞으로 글로 많이 적을 예정이다. 이 글을 읽는 다른 분들도 혹시 본인의 인생이 바뀌게 된 경험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그냥 내가 궁금해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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