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춤이 우리에게 주는 것들.......
불금에 미모의 소프라노와 유연한 테크닉 속에 카리스마를 담은 피아니스트 알베르토 모로의 촘곡 공연을 보러 예술의 전당을 찾았습니다. 오랜만에.
공연도 신선했지만 춤추는 분수며 예술의 전당이 주는 밤공기가 좋아 그녀가 불러준 마지막 탱고곡 '간발의 차이로(Por una cabeza)'에 맞추어 멋진 춤연기를 선사했던 <여인의 향기> 장면을 올려봅니다. 한주간의 피로를 씻어주는 음악이 있어, 그것이 춤곡이기에 예술의 힘을 생각하게 됩니다.
영화 '댄서'의 주인공 세르게이 플루닌은 말했다죠?!
당신이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신이 진정 누구인지가 중요하다.
춤은 어떠한 경계도 모른다. 춤은 종교, 국적,성별,정치적 신념 등과는 상관없이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힘이 있다.
음악에 관하여는 R.W.에머슨이 언급했답니다.
인간에게 있어 심금을 울리며, 모든 병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것은 음악의 힘과 언어이다.
베토벤은 이야기했죠.
음악은 어떤 지혜나 철학보다도 더 높은 계시를 준다.
대가들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남미의 두 나라에선 음악과 춤으로, 오랜 내전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과 폭력, 빈곤, 마약 등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아이들을 선도한 사례가 있답니다.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
영화로도 잘 알려졌었죠. 공공 음악교육 프로그램이죠. 정식 명칭이 '베네수엘라 국립 청년 및 유소년 오케스트라 시스템 육성재단'
1975년 음악가이자 경제학자이며 교육자이고 정치가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가 제안하여 시작하였다는데요. 처음엔 수도 카라카스의 한 빈민가 차고에서 11명으로 시작하여, 2010년 기준
전국 190여개의 본부, 26만여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거대 조직으로 성장하였다는군요.
구스타프 두다멜은 15세에 박사에게 발탁되어 교육 받고 현재엔 세계적 지휘자로 명성을 얻고 있죠.
그렇담 콜롬비아엔 현대 무용가 알바로 레스트레포가 만든 대안학교 '몸의 학교(엘 콜레히오 델 쿠에르포)'가 있답니다.
뉴욕에서 활동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던 그가 고국으로 돌아와 6년간의 준비 끝에 1997년 설립한 그곳에 20년 동안 8000명의 소외계층 청소년들이 거쳐갔고 약 500명이 전문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다는군요. 그가 말합니다.
예술 교육은 사람들의 감수성을 풍부하게 만든다. 아름다움의 가치를 알고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전쟁으로 갈가리 찢긴 콜롬비아에는 더 많은 예술가가 필요하다. 우리는 아이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타인과 호흡하면서 한 사람의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가르친다.
이렇게 사랑 가득한 음악가와 무용가 덕분에 세상은 살기 좋은 곳이 되어가고.......
애플사의 팀 쿡이 미국 MIT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그랬다죠.
나는 인공 지능이 컴퓨터에 인간처럼 생각하는 능력을 부여하는 것은 걱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이 컴퓨터처럼 생각하는 것은 걱정된다.
알고리즘에 의해 기계적으로 사고하는 인간이 되지 않기 위해 좋은 음악과 춤을 접하며 저의 감성을 일깨우는데 나태하지 않아야할 이유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