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선재센터의 기획전
지금 우리 지구, 우리 집이 불타고 있으니, 당장 행동해야 한다.
저는 여기가 아닌 학교에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이 내 어린 시절의 꿈을 앗아갔습니다. 당신들은 우리를 실망시켰습니다. 미래세대의 눈이 당신들을 향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실망시킨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돈과 영원한 경제성장이라는 동화뿐
계몽 시대가 오기 전까지 유럽을 칭하는 중세나 막연한 미래 같은 특정한 시간대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두 시간대를 겹쳐서 자유롭게 생각해보자는 전시
기술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많이 발달한 것 같으면서도 원시적이고 단순한 점도 많은 세상입니다. 이 전시를 기획할 당시 시리아 전쟁이 한창이었는데, 그 비극 또한 영감을 줬어요. 드론을 띄워 하이테크 전쟁을 치르면서도 적군 한 명의 목을 원시적인 전쟁 방법을 수행한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채 불만스러워하며 무책임한 신들, 이보다 더 위험한 존재가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