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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막나비 May 20. 2021

당신의 얼굴은 매년 커지고 있다




전지현, 송혜교, 김희애, 이영애

이들과  우리의 차이는 도대체 뭘까?  왜 우리의 얼굴은 세월에 정면으로 맞서며 살아가는데 이들은 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란 말인가? 예쁘나 예쁘지 않으나 나이 들면 다 똑같아진다는 말만 믿고 불평등을 견디며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이건 무슨 황당한 시추에이션이란 말인가?  질투에 눈이 먼 범인들은 세월에 정직하지 못한 냉동인간들의 숨은 비결을 찾고 싶어 여러 가지 억측을 하기 시작한다.     


한 달에 천만 원씩 피부 관리에 돈을 쓴데

피부과 vvip라 전용 통로가 따로 있다는 소문 들었어?

필러랑 보톡스를 달고 산다는데. 저러다 노후에 성형 부작용으로 고생할 거야.   

 

나 역시도 세월에 정직한 범인인지라 이런 식의 불평등을 참기 힘들어 흠을 잡기 위해 수사를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시술 부작용과 화장으로 감춘 노화의 흔적을 찾아보려고 화면을 캡처하고 확대해서 뜯어보아도 냉동인간들의 얼굴선은 거의 무너지지 않았고 얼굴의 크기도 비슷했으며 보습과 탄력도 십 년 전과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그리고 성형 부작용이라고 하기엔 얼굴이 너무 자연스러워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역시 종 자체가 다르단 말인가? 예쁘면 노화도 천천히 오는 건가?   


오랜 고민 끝에 의사로서 내가 내린 결론은 ‘아니다’였다. 물론 피부 노화를 결정짓는데 유전적인 소인이 중요한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짜증 나고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 우리 외할머니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다. 여름 내내 논밭에서 자외선 차단제 한 번 바르지 않고 땡볕에서 일을 해 토인처럼 변한 후에도 겨울 비수기를 보내고 나면 다시 원상태로 회복되곤 하셨다. 물론 안타깝게도 나는 이 유전자를 타고 난 건 아닌 것 같다. 이들과 달리 나와 같은 보통의 사람들은 20대 후반부터 벌써 잔주름과 색소침착이 나타나고 피부 탄력이 무너진다. 예쁘다고 해서 이런 자연스러운 노화과정을 피해 갈 순 없다. 다만 20대 모두가 피부가 좋던 시절부터 외모가 경쟁력인 그들은 미리부터 노화를 예측하고 대비를 하는 습관을 실천하며 약간의 징후만 나타나도 관리를 했었고 우리는 뒤늦게 변화가 나타난 후에야 이를 깨닫고 세월을 한탄한다는데 있다.    

 

10년 전 사진을 꺼내서 현재 사진과 비교해 보자.

체중변화가 없는 경우에도 과거에 비해 얼굴이 커 보이고 하관이 두루뭉술하다 느낄 확률이 매우 높다. 그 이유는 다양하다. 일단 나이가 들면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한다. 저작근과 침샘이 비대해진다. 이런 이유로 계란형이었던 분들도 40대 노화가 시작되면 이중 턱이 생기고 얼굴형도 울퉁불퉁 사각형으로 변화되기 시작한다. 낮아진 기초대사율도 여기에 한몫한다. 혈액순환과 림프순환이 잘 되지 않게 되어 얼굴이 잘 붇게 되고 또 부종이 생기면 원상태로 돌아가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게 된다. 젊었을 땐 아침에 좀 부어 보이더라도 조금 관리하면 저녁엔 원상태로 돌아갔는데 정말 인생이 무상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해마다 커지는 얼굴을 원상태로 돌릴 수 있을까? 냉동인간들은 인간이라면 자연스레 겪어야 할 노화를 어떤 방법으로 늦추고 있는 것일까?         


첫째, 림프 마사지를 해서 혈액순환과 림프순환을 도와준다.

 부종은 그렇지 않아도 탄력이 떨어져 커 보이는 얼굴을 더 커 보이게 만든다. 림프 마사지는 부종을 빼주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낯빛을 밝아 보이게 한다.  

   

둘째, 규칙적으로 얼굴 스트레칭을 한다.

동안 얼굴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특히 웃는 상들이 많다. (반대로 말상은 늘어져 보여 나이보다 노안이 될 확률이 높다) 웃는 상들의 공통점은 앞광대가 봉긋하게 돋아있는 것이다. 매일 여기 근육을 강화해 줄 수 있는 스트레칭을 하자. 그리고 거울을 보고 자주 웃는 연습을 하자. 잘 웃는 얼굴은 말상도 동안으로 보이게 만드는 매직이다.   

  

셋째, 탄력을 떨어뜨리고 얼굴을 건조하게 하는 사우나는 가급적 피한다.

꼭 해야 한다면 찬 수건을 덮어서 얼굴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사우나에 가야 피부가 좋아진다는 말은 위험하다.  

       

넷째, 자외선 차단제 필수적으로 사용한다.

피부 노화 예방을 위해 단 한 가지만 해야 한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겠다. 20대부터 꼼꼼히 바른 사람과 30대가 되어 기미가 발생한 후에 부랴부랴 바르기 시작한 사람의 피부 노화 상태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피부 진피 속 색소까지 보여주는 사진을 찍어보면 후자의 경우 아직 밖에선 표가 나지 않지만 잠재되어 있는 잡티가 파타야의 열대어만큼 많다. 하루에 최소한 두 번은 꼼꼼하게 발라주자. 실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다섯 번째, 잠을 잘 자자.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은 절대 거짓말이 아니다. 밤 열 시부터 새벽 3시 사이 잠을 푹 자게 되면 피부미용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멜라토닌. 성장호르몬이 대량 방출된다. 푹 자고 난 후 피부가 유독 맑아 보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멜라토닌은 빛이 없을 때 나오므로 잠을 자는 곳에는 빛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암막커튼을 사용하거나 수면안대를 착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여섯 번째, 보습에 신경 쓰자

보습은 피부 노화 방지에 있어 처음과 끝이다. 단 이를 위해 한 가지 풀어야 할 오해가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화장품은 많이 쓸수록 피부에 해가 될 가능성을 높인다. 지금은 바빠서 못하지만 한 때 화장품을 만들어 쓴 적이 있었다. 로션, 크림. 에센스 , 세럼, 토너 등은 기본 베이스를 거의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화장품을 여러 가지 사용하면 할수록 보존제, 각종 첨가물 등이 누적되어 너무 과하게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피부 장벽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상술에 속지 말고 나에게 꼭 필요한 성분을 정직하게 함유하고 있는 제품 한 두 가지만 잘 발라도 화장품을 통해 얻는 보습은 충분하다. 나머진 먹는 음식과 운동을 통해 보충된다. 절대 우리 주머니를 노리는 자들의 말에 현혹되지 말자.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팔아 힘들게 번 돈이지 않은가.



< 여자의 건강을 지키는 동안 습관!!!! >    


1. 카트린느 페즈가 제안하는 늘어진 얼굴 윤곽 바로잡는 스트레칭을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실천하자.

광대뼈에서부터 입꼬리까지 비스듬히 이어지는 띠 모양의 광대근이 얼굴형과 웃는 모습을 결정짓는다. 광대근을 강화하면 광대가 올라가 뺨은 둥글고 통통한 동안 페이스를 만들 수 있다고 그녀는 제안한다.     


- 입을 크게 벌리고 턱밑을 주먹으로 누른다. 주먹을 위로 올리면서 동시에 턱을 아래로 내린다.

-고개를 똑바로 들고 어깨의 긴장을 푼 다음 입을 크게 벌려 혀가 턱 끝에 닿도록 가능한 한 길게 내민다.            

2. 거울을 보고 가장 예쁘게 웃는 법을 연습해서 실천해보자. 나는 말상이지만 웃으면 조금 귀여워 보인다. 그래서 늘  웃는다. 어려보이고 사람 좋아보이고 일석이조 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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