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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자기부정의 의미란?!

마가복음 14장 묵상

by 이야기소녀

쉬운말성경, 톰슨주석

<참고>
※성경을 읽을 때는 무조건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셨을까?', '하나님은 왜 이렇게 하셨을까?'라는 관점에 집중하기!
※오늘 나에게 하시는 말씀은?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가?


마가복음 14장

1절 무교절과 유월절이 시작되기 이틀 전이었다. 대제사장과 율법 교사들은 예수를 체포하여 죽일 방도를 찾고 있었다.



5절 이 향유를 내다팔면 족히 300데나리온 이상은 받을 수 있을텐데,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 1데나리온은 당시 일반 노동자의 하루 품삯에 해당하는 액수였다.
그래서 나드 한 옥합의 가치는 노동자가 약 1년 정도 벌어야 하는 액수에 상응하는 귀한 것이었다.




10절 그때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을 찾아가서 예수를 그들에게 넘겨주겠다고 말했다.




13~14절 예수께서 제자들 가운데 두 사람을 예루살렘 성읍으로 보내며 말씀하셨다.
"성 안에 들어가면 물동이를 들고 걸어오는 사람을 만날 것이다. 너희는 그 사람을 따라가라.
그 사람이 들어가는 집으로 너희도 따라들어가서 집주인에게 '우리 선생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방이 준비되어 있는지 알아보라고 하십니다.'하고 말하라.

: 당시 유대인들의 관습은
집에 여분의 방이 있을 경우, 집 주인은 유월절 절기를 위하여 예루살렘에 방문한 순례자들이 머물 곳을 구할 때 지체없이 그 요구에 응하도록 되어 있었다.

예수님께서 물동이를 들고 걸어오는 사람이라고 지정해주신 이유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뒤따르는 놀라운 결과를 통해 제자들에게 영적교훈을 주시기 위함이셨다.




35~36절 예수께서는 홀로 일어나 저만큼 걸어가시더니 땅에 엎드려 기도하셨다. 만일 그럴수만 있으시다면 이 고난의 시간이 그냥 지나쳐 가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셨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기도하셨다.
"아버지! 나의 아버지여! 아버지께서는 모든 일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 잔을 내게서 치워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옵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옵소서."

: 개역개정에는 '아빠(Abba)'라고 되어있다.
이 말은 아람어로 자신의 아버지를 친근하게 부를 때 사용하는 표현이었다.
그러나 유대인은 불경스럽다 하여 쓰지 않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 말을 사용하셨다.




66~72절 베드로는 대제사장 집에서 일하는 여종으로 인해 닭이 두 번 울기 전 예수님을 세번 부인하게 된다.

: <자아의 깨짐>
기독교는 자기 부정의 종교.
(하나님 앞에서만 자신의 순수한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한 자기부정이지,
전인격을 말살하는 자기부정의 뜻은 아니다.)

*자아가 깨어져야 하는 이유
1.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이기 때문
: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이신데 마치 자기자신이 스스로의 주인인양 착각하고 행동한다.
2. 인간은 죄인이기 때문
: 우리가 자신의 죄인됨을 깨닫지 못한다면 필연적으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3.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
: 감정과 결심, 능력에도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자신의 능력에 대해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잘못을 범하므로 넘어지고 있다.

*깨어짐의 의미
1.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적나라한 실체를 인정하고 자신을 송두리째 맡기는 것.
2. 깨어짐은 자신은 불완전한 존재이니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할 수밖에 없다는 근본취지가 있다.
3.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구원자이심을 깨닫고 믿는 것.

*깨어짐의 결과
1.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이전 죄를 용서해주시고 기억도 아니하신다.
2. 그러므로 우리는 이 땅에서도 참된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게 된다.
3. 하나님께선 그 같은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하시어 일평생 동안 우리와 동행해 주시며 또한 우리를 당신의 일꾼으로 삼아주신다.





14장은 상황이 엄청 극박하게 흘러가는 장이다.
예수님의 마음 또한 엄청 괴로우셨을 상황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예수님 말씀에 순종할 때 뒤따르는 놀라운 결과를 통해 영적 교훈을 알려주시기 위해 '물동이를 들고 걸어오는 사람을 따라가서 유월절을 지내기 위한 방'을 말하라고 하셨다.

제자들에게 끝까지 가르침을 주시기 위함이다.
나같으면 절기이고 뭐고 다 마음에 안들어오고 피가 마르는 기분이어서 혼자 있고 싶을텐데
예수님은 사명을 끝까지 다 하시려고 노력하셨다.

그리고 영적으로 아실 수 있는 예수님은 가룟 유다가 자신을 배신할 것을 아셨는데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흘러가야한데도,
나같으면 바보같이 가룟유다를 설득하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제발 하지말아 달라고...

아마 가룟 유다에게 말했어도 받아들이지 않을 사람이니 그가 예수님을 무리들에게 넘기도록 놔두셨는지도 모르겠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잡으러 온 일당에게
'왜 성전뜰에서 날마다 가르칠 때는 잡아가지 않더니 이렇게 잡으러 오냐'고 하셨다.
물론 그 뒤에 '성경의 예언이 이루어지기 위한 것'이라 붙여 말씀하셨다.

나는 예수님께서 구속사를 위해 침묵으로 일관하실 줄 알았는데
여기에서는 말씀을 하셔서 잠깐 의아함이 들었다.

그들을 깨우쳐주기 위함이실까?
아니면 예수님도 답답하셨어서?
아니면 후대에 성경말씀을 읽는 성도들을 위해?
깨우쳐주시려는 의도셨다면 어떤 의도일까?

잘은 모르겠지만
일당들의 악한 생각을 깨우쳐주기 위함과
잠시나마 반격하려고 했던 제자들에게 이제 저항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셨을까 싶다.



베드로의 세번 부인에 대한 말씀의 주석을 읽어보니
자아부정의 말씀이었다.

기독교가 자기부정의 종교라는 걸 처음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전에 읽고 줄친 흔적이 있었다...
하하하...

자기부정은 인격말살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순수한 인간성을 회복 시키기 위한 자기 부정이라 한다.

교만을 뿌리뽑기 위한 자기부정이고
주님과 함께 하기 위한 자기부정이라 생각한다.

주님이 계시지 않으면 내가 주인되어 살아가니 자기부정은 필수라는 생각도 든다.
낫띵!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서 감사하다.

예수님을 영접하기 전에는 나없이 세상이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름을 길이길이 남기는 사람,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고 어딜가든 주목받고 싶고 왕처럼 대우받으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살았는데,
예수님 영접 후에는
내가 없어도 세상이 잘 돌아갔음 좋겠고
주목받기도 싫고
이름 안남겨도 주님이 알아주시니까 좋고
대우는 무슨 주님이 내 왕이시고 주인이시고 나는 종이다!
진짜 낫띵이다!
그래서 자유하다!
세상의 가치와 반대되는 주님의 가치가 보물이고 너무 귀하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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