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바속촉 집에서 맛보는 오리요리와 보졸레 누보가 아닌 가메 품종 시음기
매번 사 먹는 훈제오리, 오리주물럭 대신 고든 램지 레시피로 만드는 오리요리 어떠세요?
연말 홈파티 메인 요리로 충분할 오리요리 추천드립니다.
저희 부부는 요리 유튜브 시청하길 좋아합니다.
주로 유튜브를 함께 보면서 어떤 요리를 도전해볼까 수다 떨며 금요일 밤을 마무리합니다.
고든 램지 유튜브를 보면서 이거다! 싶었던 오리요리를 도전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재료만 있다면 특별히 어렵지 않고, 저희 부부는 오리를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답니다.
토요일 저녁을 함께할 와인으로는 가메 품종의 몽메상 물랭 아 방을 선택하였습니다.
보졸레 누보로 경험해본 가메 품종은 굉장히 상큼하고, 달콤한 기억만 있었으나 잘 만든 가메 단일품종 와인은 피노누아처럼 맛있다고 하여 오늘의 마리아주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완성된 오리요리와 곁들일 샐러드와 소스입니다.
샐러드에 들어간 드레싱과 오리고기를 찍어먹을 소스는 같습니다. 고든 램지 레시피는 블랙빈 소스를 만들지만 저희 집에 없는 재료라 부득이하게 같은 소스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맛의 조화는 정말 좋았습니다.
손질된 오리고기 속에 후추 살짝, 생강, 쪽파, 마늘, 팔각을 넣어둡니다.
오리의 껍질 부분에는 오향분을 얇게 골고루 펴 발라줍니다.
오븐에서 2~3시간 160도를 설정하여 중간중간 체크해줍니다.
시간이 지난 뒤 꺼내본 오리는 겉이 아주 바삭한 상태가 됩니다. 바로 먹지 않고 20분 정도 레스팅을 합니다.
오향분으로 인해 껍질 부분은 굉장히 크리스피하고 속은 정말 촉촉합니다.
겉바속촉 오리요리의 완성입니다.
해신장 소스에 식초, 간장, 참기름 그리고 생강을 갈아서 넣어주세요.
길게 자른 대파와 오이, 상추류(고든 램지 레시피는 baby gem을 넣어주지만 마트에 없기에)를 소스에 버무려주세요.
오리고기와 잘 어울리는 샐러드가 완성됩니다.
고든 램지 선생님은 어느 방향에 계신가요? 인사 올리겠습니다. 그만큼 정말 맛있습니다.
오늘 오리와 함께 마실 몽메상 물랭 아 방입니다.
물랭 아 방은 보졸레 지역의 10개 크뤼 중 하나로 가장 타닌 감이 강한 풀바디 와인입니다.
보졸레 크뤼의 왕이라고도 불리고, 정통 부르고뉴 피노누아와 비슷하다고 보기도 합니다.
보졸레 크뤼 중 가장 높은 숙성 잠재력을 지녔습니다.
오리고기와 피노누아 조합을 사랑하신다면
비싼 부르고뉴 피노누아 대체할 가격 좋은 와인을 찾고 계시다면
보졸레 크뤼 와인을 추천드립니다.
WINE TASTING NOTE / Mommessin Moulin A Vent 2015 - 건포도와 딸기잼이 생각나는 농축된 과실 향이 지배적입니다. 단순 과실만이 아닌 스모키함과 바닐라 뉘앙스도 느껴집니다. 타닌감은 매우 촘촘하고 우아한 피니쉬로 마무리됩니다. 봄여름보다는 가을겨울에 좋을 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