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 Z와 함께 일하기

GenZ Stare 현상

by 마리안

최근 "GenZ Stare"라는 말을 들었다. 이 용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무 대꾸 없이 쳐다보는 젊은 세대의 행동을 뜻한다. 나는 이 용어를 듣자마자 그 의미를 바로 이해했다. 왜냐하면 내가 날마다 경험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처음 이런 태도를 접하는 사람은 무척 무례하다고 느끼며 불쾌한 감정까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대하는 것은 아니다. 또래 친구나 평소 자주 대화하는 사람들과는 그들만의 언어로 소통도 잘한다. "GenZ Stare"는 주로 낯선 사람이나 대화를 자주 하지 않는 관계에서 드러난다.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무례하다

내가 처음 "GenZ Stare"를 경험했을 때, 내 영어가 어색해서 그들이 알아듣지 못한 줄 알았다.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제대로 된 영어라도 의도와 의미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데, 하물며 억지로 짜 맞춘 듯한 어색한 영어는 그야말로 수수께끼와 같다. 마치 내가 스무고개를 하는 느낌을 받은 적도 있다. 하지만 관계를 이어가면서 그들이 상대를 꼭 무시하려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어느 날, 10대 딸을 데리고 매장을 찾은 백인 모녀가 있었다. 딸은 눈에 스모키 화장을 하고 목에 꼭 맞는 검은 가죽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었다. 나는 두 사람에게 인사를 건넸다. 엄마는 반갑게 인사했지만, 딸은 눈도 깜빡이지 않고 나를 쳐다만 보고 있었다. 엄마와 내가 스몰토크를 하는 동안, 딸은 눈동자만 굴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Are you Chinese?" 엄마가 나에게 물었다.

"No, I'm not."

나는 말을 잇기도 전에 딸의 목소리를 처음으로 들었다.

"MOM, YOU'RE SO RUDE!"

나는 서둘러 딸에게 괜찮다고 말했지만, 딸은 엄마에게 어떻게 그런 질문을 할 수 있냐며 화를 냈다. 엄마는 얼굴이 빨개져서 내게 사과했다. 사실 나는 정말 괜찮았다. 나도 그들이 백인이라도 영국계인지, 프랑스계인지 모른다. 그들은 매장을 떠났다. 일주일 뒤, 모녀가 다시 매장을 찾았다. 그리고 내가 있는 계산대에 다가왔다. 딸이 엄마에게 나에게 제대로 사과하라고 했다고 한다. 옆에 서 있는 딸은 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빤히 쳐다만 보고 있었다. 솔직히 나는 엄마보다 딸의 행동이 더 무례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딸은 나에게 최대한 예의를 갖추려는 마음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나보다 윗세대 사람들은 나를 보며 예의 없다고 느낀 적이 많았을 것이다. 나는 어른들이 말씀하셔도 옳지 않다고 생각되면 그 자리에서 내 의견을 말하는 편이었다. 그러다 보니 말대답한다고 많이 혼났다. 하지만 나도 윗세대가 무례하다고 느낄 때가 많았다. 남의 사생활을 경계 없이 물어보거나, 묻지도 않았는데 함부로 충고하거나 가르치려 할 때, 무엇보다 초면에 반말하는 경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서로 모두에게 무례하다. 상대의 입장과 환경을 모두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무례하게 행동하지 않으려고 지나치게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으면 두통이 시작된다. 무례하지 않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소통하지 않는 것이다. 집에 있는 것이다. 아무도 만나지 않는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서로가 필요한 우리

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온 날에는 타이레놀을 먹는다. 안 먹고 참다가는 결국 두통 때문에 잠을 못 자니까. 나는 대화 후 자기 검열이 너무 심해서 피곤하다. 안 되는 영어로 대화를 하려니 머리가 두 배로 힘들다. 그래서 되도록 말을 하지 않고 일하면, 동료 A가 슬며시 다가와 "괜찮아? 너 오늘 허그가 필요해 보인다."라며 나를 안아준다. 따뜻하다. 사람 때문에 피곤하고, 사람 때문에 힘이 난다. 혼자 있으면 피곤하지 않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인생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흑백인생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지만, 간혹 컬러가 섞여있는 게 더 에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나는 GenZ 동료들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려고 노력한다. 억지로 대화하려고 접근하지 않는다. 옆에서 함께 일하는 순간, 그저 한 마디씩 주고받는다. 그러다 보면 서로를 통해 새롭게 배우는 순간들이 있다. 내가 모르는 것을 그들이 알려주기도 하고, 내가 말한 내용을 그들은 신기해하기도 한다. 세계가 확장되는 경험을 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친구가 되기도 하고, 선생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서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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