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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뮌헨의 마리 Aug 10. 2019

아이는 친구와 파자마 파티

아이의 일기 5, 6


친구 집에서 파자마 파티를 했다. 너무 재미있었다.



(2019. 8. 4)


한국에서 다섯 번째 날


어젯밤엔 배가 고파서 하나도 못 잤다. 아침을 먹고 씻었다. 친구 집에 놀러 갔다. 식당에 가서 한국 음식 떡볶이를 먹었다. 매웠다. 그래서 많이 못 먹었다. 친구 집에 가서 TV를 보았다. 그리고 놀이터에 가서 놀았다. 우리는 사탕을 먹고 싶었다. 나는 가방에 돈이 있었다. 가방을 들고 와서 마이쥬를 샀다. 마이쥬를 먹다가 이빨이 빠졌다. 완전 망했다!




(2019. 8. 5)


한국에서 여섯 번째 날


친구 집에서 파자마 파티를 했다. 너무 재미있었다. 아침에 깼는데 또 잤다. 나중에 일어나니까 밖이 환했다.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했다. 아이패드도 봤다. 스파게티도 먹었다. 우리 엄마랑 엄마 친구가 왔다. 친구들과 놀이터에 가서 놀았다. 다시 친구 집에서 TV를 조금 봤다. 피아노 선생님이 왔다. 친구는 선생님과 피아노 연습을 했다. 나는 친구의 언니와 아이패드를 보았다. 치킨도 먹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5. Tag in Korea


Gestern Abend habe ich gar nicht gut geschlafen. Weil ich hunger hatte. Nach dem Frühstück duste ich mich. Wir gingen dann los um meine Freundin zu besuchen. Wir haben uns im Restrant, und assen dogbugi ein koreanisches essen. Es war schaf. Ich konnte nicht viel essen weil es zu scharf war. Wir gingen zu ihr nach Hause und ich und meine Freundin kugten fern. Später gingen ich und meine Freundin raus zum Spielplatz und wir wollten was süßes und ich hatte geld in mein rugsag und holte mein rugsag und wir kauften uns par Mauams uns als ich ein Mauam aß falten mir zwei Zähne raus. Das war blöd!



6. Tag in  Korea


Ich durfte doch bei meiner Freundin überrachten. Wir hatten viel späß. Ich schlafte doch noch ein. Wir wachten auf und es war hell. Wir spielten fersteckenund gugten Eipet. Später aßen wir spageti sie holte meine Mama und eine Freundinen. Meine Freundinen und ich gingen zum Spielplatz und spielten. Dann lauften wider hoch. Wir kugten wider einbischen fern und dann kamm eine Lehrerin meiner Freundin muste mit ihr Klavier üben und ich kugte mit meiner anderen Freundin weiter. Wir aßen dann noch Hänchen und wir gingen nach Hause.



P.s.

1. 그날 먹은 한국 음식은 '떡볶이'가 아니라 '아구찜'인데. 아구찜에 떡사리를 추가했을 뿐.


2. 마이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젤리다. 마이쥬를 먹다가 양쪽 윗니 두 개가 빠졌다. 빠질 때가 되니 빠진 거겠지.


3. BFF : Best Friends Forever의 약자.


4. 아이의 독일어 일기에 하도 '삑사리'가 많아서 제대로 좀 쓰랬더니 아이 왈, 엄마가 자기 일기로 독일어 공부를 한댔으니 틀린 문장은 제대로 고쳐서 옮기란다. 혹 떼려다 붙인 격!


5. 모처럼의 금요일 오후. 아이는 이모부 전용 소파에 누워 책을 읽었다. 에어컨 아래 얇은 여름 이불을 덮고 있다가 양손을 빼기가 귀찮은 모양. 발치에 앉아 글을 쓰는 엄마를 불러 책을 받치고 페이지까지 넘겨 달라는 게 아닌가. 엄마는 전천후. 그러나 책받침 노릇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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