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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뮌헨의 마리 Aug 14. 2019

고흐 전시회를 보았다

아이의 일기 7, 8


이모부와 고흐 전시회에 갔다. 고흐 전시회를 전부 돌아보았다. 엄청 멋있었다!



(2019.8.6)


한국에서 7일째


오늘은 할머니 댁에서 엄마가 내 준 일기 숙제를 했다. 오늘은 이모가 저녁 늦게까지 일하는 날이다. 우리 엄마는 친구를 만나러 갔다. 숙제를 다 하고 나니까 할머니가 마트에 같이 가고 싶냐고 물었다. 물론 가고 싶었다. 할머니가 사고 싶은 걸 많이 사주셨다. 오뎅탕도 먹었다. 맛있었다. 할머니 댁에 와서 TV를 보았다. 엄마가 나를 데리러 왔다.



(2019.8.7)


한국에서 8일째


오늘 아침 모두 외출했다. (모두란 우리 엄마와 우리 이모.) 나는 옷을 갈아입고 이를 닦았다. 이모부가 나에게 무엇을 먹고 싶냐고 물었다. 나는 계란을 먹고 싶었다. 내가 계란 프라이를 직접 만들고 싶다고 하자 이모부가 허락해주었다. 아침을 먹고 이모부와 함께 엄마와 이모가 있는 곳으로 갔다. 엄마와 이모 일이 끝나서 같이 점심을 먹었다. 카페도 갔다. 거기서 이모부가 나에게 선물도 사주었다.


이모부와 고흐 전시회에 갔다. 고흐 전시회를 전부 돌아보았다. 엄청 멋있었다! 전시회를 보고 엄마가 기다리는 북카페로 갔다. 엄마를 위해 깜짝 선물도 가지고 갔다. 친구들을 만나러 (국립박물관에) 갔다. 거기서도 전시회를 보았는데 재미없었다. 밖으로 나오니까 어두웠다. 배가 고팠다.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 먹었다. 맛있었다. 집으로 돌아왔다.




P.s)

아이의 저 일기가 벌써 1주일 전의 일이다. 지금 우리는 부산. 그동안 부산 이모, 이모부와 배내골 계곡을 다녀왔고, 아이가 좋아하는 수제비를 먹었고, 그 유명한 부산 밀면도 맛보았다.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 온천장의 카페 모모스는 두 번이나 갔다.


오늘은 아이가 좋아하는 슬라임&핸드폰 케이스 꾸미기 카페에 왔다. Y이모와 M이모, 두 사람의 도움이 컸다. 해운대 신시가지까지 진출했으니까. 부산에서는 잠시 비워둔 지인의 아파트에 묵기로 했다. 에어컨과 와이파이가 없는 것 빼고는 편안했다.


오늘 아침엔 M언니의 방문을 기다리는 동안 와이파이를 찾다가 숙소 옆 주민센터 생각이 났다. 한국의 공공 서비스에 대한 무한 신뢰! 에어컨과 선풍기가 있어 시원했다. 카톡을 확인하고, 글도 썼다. 늦게 아이를 키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Y언니와 친구 M은 영화관. 아이와 나는 지금 슬라임 카페에 있다.


한국의 계곡은 산 속의 진주! 한국의 키즈 카페 수혜를 톡톡히 누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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