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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뮌헨의 마리 Aug 31. 2019

한강에서 유람선을 탔다

아이의 일기 21, 22, 23, 24


엄마 친구 집으로 갔다. 유람선을 탔다. 재미있었다. 그런데 피곤했다.




(2019. 8. 20)


한국에서 21일째


오늘은 혜린 언니와 효린과 수영장에 갔다. 신났다. 그런데 수영장에는 음식을 들고 갈 수 없었다. 배가 무척 고팠다. 그래도 즐거웠다. 수영장에서 나오자 추웠다. 빨리 차를 타고 밥을 먹으러 갔다. 혜린 언니와 효린 집에서 잤다. 혜린 언니 집에서 영화도 보았다. 멋진 저녁이었다.



(2019. 8. 21)


한국에서 22일째


오늘 아침에는 늦잠을 잤다. 어젯밤에는 몰래 라면을 먹었다. 이건 비밀이다!! 엄청 재밌었다! 아침을 먹은 후 놀이터에서 놀았다. 놀고 나서 점심은 집에서 안 먹고 밖에서 먹었다. 엄마와 이모도 왔다. 맛이 없었다. 점심을 먹고 돌아가야 했다. 엄마 친구 집으로 갔다. 배를 탔다. 재미있었다. 그런데 피곤했다.





(2019. 8. 22)


한국에서 23일째


오늘은 이모부가 나를 어딘가로 데리고 갔다. 처음 보는 물건도 사 주었다. 이름을 몰랐다. 아오는 길에 또 예쁜 물건을 파는 가게를 보았다. 이모부가 또 보자기랑 편지지를 사 주었다. 슬라임 카페에도 갔다. 엄청 좋았다. 다른 슬라임 카페에도 갔다. 거기도 좋았다. 집으로 갔다. 아까 왔던 길로 돌아갔다. 집에 와서 마트에 갔다. 거기서도 이모부가 선물을 사주었다. 집으로 갔다.



(2019. 8. 23)


한국에서 24일째


오늘 엄마는 친구를 만났다. 엄마는 친구와 함께 집으로 왔다. 다 같이 마트로 갔다. 이모야, 이모부, 할머니도 같이 갔다. 거기서 밥을 먹었다. 모두 다른 것을 시켜먹었다. 맛있었다. 엄마와 위층에도 가보았다. 다 돌아보았다. 장난감 가게도 보았다. 엄청 멋졌다! 갑자기 이모부가 나타나서 원하는 걸 하나 고르라고 했다. 토끼를 골랐다.




P.s. 한강에서 선생님과 이모와 이모부와 다 같이 유람선을 탔다. 비가 부슬부슬 내렸고, 바람이 시원했다. 한강은 넓고, 강에서 처음 보는 서울의 야경은 아름다웠다.


아이가 이모부랑 간 곳은 인사동이었다. 이름도 모르는 물건은 알록달록한 조각보 보자기였다. 참 예뻤다. 인사동에 슬라임 카페가 몇 군데나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뭐니 뭐니 해도 아이에게 가장 즐거웠던 추억은 내 친구 Y의 아이들과 놀았던 시간일 것이다. 수영장에도 가고, 엄마 없이 파자마 파티도 하고, 밤에 우리 친구 몰래 셋이서 라면도 먹었으니까! 그리고 사랑하는 연지 언니와의 추억 빼놓을 수 없다. 아이에게도 내게도 소중한 건 역시 친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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