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듬는 밤

by 미르

부드러운 네 머리카락

쓰담쓰담 만져본다


조그마한 네 손가락

내 손에 꼭 쥐어본다


엄마가 미안해

나지막이 마음속으로 속삭인다


그렇게 화를 냈으면 안 됐지

속으로 스스로를 다독인다


내일 더 잘할게

사랑해 우리 아기


찌르르 풀벌레 소리 방 안을 맴돌고

사랑하는 너를 한 번 더 쓰다듬는다


너를 보듬고 나를 보듬는 이 밤

잠든 네 얼굴 너무도 어여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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