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피에트로와 엘레나가 이혼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 부부에게는 아이가 2명 있으며, 피에트로는 도박으로 인한 채무로 협박을 받고 있다. 엘레나는피에트로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미국으로 잠시 출국을 하고, 이탈리아의 외진 시골에 위치한 단독주택에서 아이들을 재우고 티비프로그램을 보던 피에트로는 갑자기 아이들이 사라졌음을 알게 된다. 온 집안을 뒤져도 아이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피에트로는 엘레나에게 이 사실들을 알린다.
피에트로는 도박 빚 으로 협박을 받던 터라, 이로인해 아이들이 납치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익명의 전화가 피에트로에게 걸려와서 거액의 돈을 준비하라고 한다. 피에트로는 거액의 돈을 마련하기 위해 한때는 친구였었던 마약상을 찾아가고 그에게 마약을 운송해줄 것을 제안받는다. 목숨을 걸고 자신의 보트로 외딴섬에 마약을 운반하러 간 피에트로는 천신만고 끝에 마약을 마약상에게 운반해주고 그 댓가로 돈을 받는다.
그러나, 온갖 위험을 겪고 돌아온 피에트로는 납치된 줄 알았던 아이들이 엘레나의 집에 있는 것을 보고 혼란에 빠진다. 피에트로는 아이들의 납치극 전말의 퍼즐을 하나하나 맞추어가며 그 범인이 엘레나임을 알게 된다. 엘레나는 피에트로에게 아이들의 양육권을 자기에게 넘기지 않으면, 마약을 운반한 사실을 경찰에 알리겠다고 협박하며 아이들을 미국으로 데리고 가려고 한다. 피에트로는 엘레나가 아이들을 납치하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약물을 아이들에게 투약한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빌미로 공항에서 아이들과 미국으로 출국하려던 엘레나를 저지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시골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이후 피에트로의 집 밖에 엘레나의 실루엣이 비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2. 감상평
영화를 시청하면서, 예전에 담당했던 이혼 사건이 떠올랐다. 한창 이혼 소송 중이었고, 양육권으로 양측의 대립이 첨예했다. 이혼소송 중에 임시로 엄마가 아이를 양육하고 있었는데, 향후 양육권자 지정에 있어서 양육을 하는 쪽이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아이의 아빠가 유치원에서 하교할 때 아이를 몰래 데리고 간 것이다. 우리 의뢰인은 아빠가 아이를 납치했다고 난리가 났고, 우리는 아빠를 미성년자약취유인죄로 고소를 했고, 그는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은 어디까지일까? 어둠 속으로 사라진 아이들은 부모의 자녀에 대한 사랑, 납치극을 꾸며서라도 자신의 전부인 아이들을 양육하고 싶어 하는 부모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