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노트59- 초역부처의 말

by 남은현 변호사



연휴 동안 푹 쉬었다. 10월 초의 긴 연휴 휴식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었다. 보고 싶었던 영화와 드라마를 쉼 없이 보았고, 읽고 싶었던 책들을 읽었다. 선선해진 밤에는 음악을 들으며 산책을 했고, 늦은 아침까지 알람 소리 없이 잠을 푹 잤다.


그리고, 그동안 찜 해놓았던 책들을 실컷 읽었다. 작년에 샀던 이북 리더기를 분실하고, 새로 구매한 팔마2는 정말 최고의 선택인 것 같다. 나는 여전히 병렬식 독서를 했으며, 이 책 저책을 오고 가며 밑줄을 긋고 또 그었다.



다양한 종교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고 책이라면 정신을 못 차리던 대학시절, 나의 종교는 아니지만 한 번 읽어보겠다고 산 코란이 아직도 내방 책장에 자리하고 있다. 대학시절 나의 절친은 코란을 읽어보겠다고, 코란을 구매한 나를 신기해했다.


그리고, 오늘은 연휴의 마지막 날로 예전부터 정리하고 싶었던 '초역부처의 말'을 정리했다. 한때 유명 아이돌 이 감명 깊게 읽었다고 해서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던 책이라 호기심에 읽게 되었는데, 종교를 떠나서 인생의 교훈이 담긴 내용들이라 한번 필사를 하고 싶었었다.


아래 문장들은 인생을 살면서 마주할 수 있는 갈등들을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들을 담고 있다.






1.


당신이라는 존재는, 과거에 당신이 생각하고 느낀 내용

하나하나가 마음에 쌓이고 섞인 결과물입니다.

당신은 그 마음의 조각보로써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당신이 나쁜 생각을 한다면 나쁜 업의 에너지가 마음에

각인되고, 그만큼 당신은 나쁜 쪽으로 바뀝니다.

당신이 따스한 생각을 한다면 긍정적인 업의 에너지가

마음에 각인되고, 그만큼 따스한 당신으로 변화합니다


이렇게 인간은 마음에 쌓인 생각대로 조금씩 달라집니다.

모든 것은 그 위에서 생겨나고, 그로 인해 만들어집니다.

고로 부정적인 마음으로 불쾌한 이야기를 하거나

부정적인 마음에 의해 불쾌한 행동을 하게 되면,

그것은 반드시 자신에게 되돌아옵니다.

온화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야기하거나 행동하면,

그것은 편안함으로 반드시 자신에게 되돌아옵니다.

마치 당신의 뒤로 그림자가 반드시 따라 걷듯이 말입니다



2.


부정적인 행동이나

부정적인 말이나

부정적인 생각을 할 바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게 낫습니다.

그것들에 의한 부정적인 업의 에너지는

마음속에 쌓여 나중에는 자신을 괴롭히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행동이나 긍정적인 말,

긍정적인 생각이 떠오를 때는

무엇이든 좋으니 일단은 실행하는 게 낫습니다.

어찌해도 나중에 고통받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자신의 행동, 말, 생각에 의해 만들어지는

악업의 에너지를 가벼이 보고

‘나에게만은 그 과보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착각하지 마세요.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로도

마침내 물병은 가득 채워집니다.

나쁜 에너지는 당신의 마음속 물병에 똑똑 떨어져 쌓이고

이윽고 당신의 마음은 나쁜 에너지로 가득 차게 됩니다.



3.

당신을 미워하는 경쟁자가 당신에게 하는 나쁜 행동,

그런 건 대단치 않습니다.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당신에게 가하는 집요한 괴롭힘,

그런 건 대단치 않습니다.

화로 일그러진 당신의 마음은,

그보다 더 훨씬 당신에게 해롭고 위험하기 때문에.



4.


누군가와 다툼이 생길 것 같으면

그 순간, 반드시 떠올려 보세요.

당신도, 상대방도 이윽고 죽어서

이곳에서 사라진다는 사실을.

‘결국엔 당신도 사라진다. 나도 사라진다.

그렇다면, 아무려면 어떤가.’

화를 털어버리고 잔잔한 마음을 되찾기를.



5.


타인이 공격할 때

당신도 공격으로 반격한다면

당신의 원망도, 상대방의 원망도 잦아들기는커녕

증폭되어 무한히 이어집니다.

‘이제 됐다. 더는 원망하지 않는다.’

이렇게 살짝 힘을 빼면

서로의 원망은 잦아들고

마음은 편안해집니다.

이것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입니다


누군가가 화를 내며 당신을 공격해 온다면,

화라는 독이 차려진 저녁식사에

당신을 초대한 것과 같습니다.

만일 당신이 냉정함을 잃지 않고 화내지 않는다면

화라는 이름의 요리를 먹지 않고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화를 낸 사람의 마음속에는

당신이 손도 대지 않은 독이 고스란히 남게 됩니다.

그 사람은 홀로 화라는 독이 든

요리를 먹고 스스로 무너질 것입니다.



6.


이 세상의 누구라도 반드시 어딘가에서는

누군가의 노여움을 사고 있습니다.

그러니 어쩌면 누군가에게서 험담을 듣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옛날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미래에도 영원히

그것은 당연한 일이기에

험담 같은 건 시원하게 흘려보내는 게 좋습니다.


고로 진정한 손익을 아는 자는

아무리 불쾌한 상황에 놓여도

한탄하거나 슬퍼하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합니다.

전과 다름없이 온화하고 부드러운

당신의 표정을 본 상대는

‘쳇, 실망이네’ 하며 낙담하겠지요.

적을 고민하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은

화내지 않고 온화하게 있는 것, 단지 그뿐입니다.



7.


저 사람이 나를 비판했다.’

‘저 사람이 내 마음을 짓밟았다.’

‘저 사람이 나를 호되게 깎아내렸다.’

‘저 사람이 내 아이디어를 훔쳤다.’

이런 식으로 화를 지피는 걸 멈추고,

반복되는 감정에서 벗어나면,

그 원망은 고요히 잔잔해지고

당신의 마음은 마침내 편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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