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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은현 변호사 May 27. 2021

[독서에세이] 닥터 도티의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1.


“지금 까지 읽어본, 가장 강렬하고 감동적인 책 중 하나다.

주인공이 가난과 트라우마를 견디며 힘겹게 싸울 때, 세계적인 신경외과 의사가 될 때, 엄청난 부를 손에 쥐었다가 다시 잃어버리는 순간까지 우리는 닥터 도티의 중요한 삶의 단계마다 함께 하게 된다.”


 


 책 후반부에서 접한 이 추천 사는 이 책을 가장 잘 요약해주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집약적으로 설명한 글귀가 아닌가 싶다. 흔히들 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은 한계가 있기에, 독서라는 간접체험을 통해 경험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닥터 도티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도티가 살아왔던 긴 인생의 여정과 그 순간들의 교훈을 단 3시간 만에 모두 체험할 수 있다.  


 도티가 루스를 만나 비극적인 어린 시절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고, 대학에 입학하고, 그 후 의대 입학에 이르는 과정, 술주정뱅이 아버지의 죽음, 신경외과 의사로의 성공과 사업가로서의 성공, 전 재산을 잃는 경험들을 읽음으로써 그 속에서 도티의 의연함과 강인함, 인간적으로 성숙해가는 모습들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곡을 썼다는 방탄소년단도 어쩌면, 도티의 삶을 통해 본인들을 지켜낼, 그리고 경계해야 할 그러한 인생의 순간들을 발견한 것이 아닌가 싶다.


 책을 읽으면서 한때 유행했던 <시크릿>, 이지성 작가님의 <꿈꾸는 다락방>과 비슷한 류의 책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다만, 이 책은 도티의 삶 속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법(루스의 마술)을 배워가기에 그 실천방법들이 글 속에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반면, <시크릿>과 <꿈꾸는 다락방>은 꿈을 실현하는 방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인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책은 누구보다 과학적이고 분석적으로 뇌를 진찰하는 신경외과 교수가 직접 실천하여 효과를 본 방법이라고 하니, 좀 더 설득력이 있다고나 할까?




 2.



 도티는 루스라는 멘토를 만나 인생이 바뀌었다. 대학시절 인생의 멘토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많이 들었었다. 그러다 만난 유명 작가님의 강연은 인생의 멘토를 찾아야 한다는 나의 생각을 바꾸어 놓았다. 작가님은 한때 인생의 멘토가 있었다고 했다.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작가였으나, 그 역시도 불완전한 인간이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그의 인간적인 모습에 실망하게 되었고 멘토와 그렇게 멀어졌다고 했다. 오히려 작가님은 책을 멘토로 삼으라고 조언해주었다. 책은 한 작가의 정수가 모두 담긴 것이기에, 고민이 생길 때마다 책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2021년이 된 것이 불과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벌써 올 한 해도 반년이나 지나가버렸다.  불현듯 밀려온 공허함과 허무함을 달래기 위해 추천을 받아 전부터 읽고 싶었던 <혼자가 되어야만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읽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완독 한 이 책을 통해서 고독이 삶에 주는 의미와 그 가치?를 진지하게 이해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놀랍게도 이 책을 읽은 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나의 일상은 잔잔하고 평온하다. 역시 책은 도티가 만난 루스만큼이나 인생에서 좋은 멘토임이 틀림없다.




3.



 도티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여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과연 내가 그의 상황이었다면 그와 같이 좋은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나는 종종 우리 부모님 아래에서 자라지 못했다면, 과연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타고난 자질이 뛰어나지 않았기에 매 순간 엄청난 노력을 하며 살아왔고, 그 노력의 뒤에는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 내가 도티와 같은 유년시절을 보냈더라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도티의 삶을 경외하며, 나에게 주어진 삶의 매 순간순간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다.



 4.


 인생의 방향을 잃고 헤매는 중이라면, 그리고 BTS의 열렬한 팬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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