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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반향초 Jan 23. 2022

필사 노트17-논어


대학시절 명로진 작가님이 신촌에 위치한 심산스쿨에서 <고전강독반>을 개설하셨었다. 그때, 격주에 한 번씩 주말에 고전을 읽고 모여서 토론을 했었는데, <논어>는 그 당시 읽었던 책이다.  <고전 강독반>은 대부분 나보다 20살 이상 많으신 분들이 수강하셨는데 , 그 분들 사이에서 주말 아침에 졸린 눈을 비비면서 열심히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사진은 문고본으로 소장해서 들고 다니면서 읽었던 홍익문고의 <논어>. 며칠 전 밀리의 서재에서 2021년 새롭게 개정된 홍익문고의 <논어>를 무심코 열어서 보다가 내가 읽었던 문고본과 지금의  개정본이 큰 맥락에서는 차이가 없었지만, 그  문장들이 너무 다르게 의역되어 있어서 놀랐었다.





아래는 내가 대학시절 읽었던 <논어>의 문고본에 실려있는 문장들이다. 첫 문장은 내가 논어에서 가장 좋아하는 문장으로, 자기소개서 작성할 때 늘 넣는 문장이다.




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무언가를 안다는 것은 그것을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것만 못하다.”



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답지 않은가?”



3. 증자는 말했다. “나는 날마다 다음 세 가지 점에 대해 나 자신을 반성한다. 남을 위하여 일을 꾀하면서 진심을 다하지 못한 점은 없는가? 벗과 사귀면서 신의를 지키지 못한 일은 없는가?배운 것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것은 없는가?”



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할까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제대로 알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문제의 원인을 밖에서 찾지 말고 자신에 대한 반성에서 찾으라는 .)



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그 사람이 하는 것을 보고, 그 동기를 살펴보고, 그가 편안하게 여기는 것을 잘 관찰해 보아라.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숨기겠는가?”



6.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야! 너에게 안다는 것에 대해 가르쳐 주랴?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



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직 인한 사람만이 남을 좋아할 수도 있고, 남을 미워할 수도 있다.”

(오직 인한 사람만이 사적인 이해 관계나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공평무사하게 진정으로 남을 좋아할 수도 있고 미워할 수도 있다는 말.)



8.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유함과 귀함은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면 그것을 누려서는 안된다. 가난함과 천함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지만 부당하게 그렇게 되었다 하더라도 억지로 벗어나려 해서는 안 된다. 군자가 인을 버리고 어찌 군자로서의 명성을 이루겠는가?군자는 밥먹는 순간에도 인을 어기지 말아야 하고, 아무리 급한 때라도 반드시 인에 근거해야 하고, 위태로운 순간일지라도 반드시 인에 근거해야 한다.”



9.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위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그 자리에 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를 걱정해야 하며,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남이 알아줄 만하게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10.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의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


1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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