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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반향초 Feb 11. 2022

필사 노트 36- '필사, 쓰는대로 인생이 된다' 2





정신이 없이 하루가 지나갔다. 이젠 하루를 문장들을 정리며 마무리 하는 것에 익숙해진 것 같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밀리의 서재에서 재미있게 읽었던 ‘필사, 쓰는 대로 인생이 된다’의 문장들을 정리했는데, 문득 이 책의 작가님처럼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필사해보는  것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밀리의 서재에서 발렌타인데이 특집으로 추천한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라는 에세이를 읽고 있는데, 작가님의 위트와 솔직함에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너무 재미있고 담백한 책을 알게 되어 기분 좋은 하루였다.






아래는 너무 졸립지만...열심히 정리한...!! 필사를 예찬하는 ‘필사, 쓰는 대로 인생이 된다’의 문장들이다.          



1.          


다산 정약용은 명문장을 만나면 무조건 쓰라고 권한다. 쓰지 않는다면 책을 진정으로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아들에게 편지를 쓸 때 초록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했다. 다산 정약용은 아웃풋을 염두에 둔 필사를 했다. 그에게는 명확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주제에 맞는 필사를 하며 책을 쓰는 소재로 삼기에 능했다.          



2.

          


다양한 분야의 책을 15분 간격을 두고 필사하면 자연스럽게 사물에 관한 다양한 관점이 생기게 된다. 기존에 존재하고 있던 생각에 자극적인 새로운 관점이 더해지면 전에 할 수 없었던 신선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생각의 수준과 폭은 급속도로 넓고 깊게 발전한다. 생각의 퀀텀 점프가 일어나는 순간이다.          



3.     



필사를 통해 입체적인 생각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한 가지 주제에 관해 의견이 다른 저자가 쓴 책을 읽는다. 적어도 3번 이상은 읽는다.

2) 의견이 다른 저자들의 책을 필사한다.

3) 필사한 것을 토대로 내 생각을 정리해본다.          



4.     



내 안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충돌할 때 비로소 시야가 넓어진다. 우물 안의 개구리가 우물 밖의 새로운 세상을 만난 것처럼 말이다. 전혀 상관없을 것 같았던 분야의 장점들을 믹스해보자. 다양한 분야의 융합으로 인해 몇 단계로 생각의 수준이 높아지는 퀀텀 점프 수준의 도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퀀텀 점프는 먼저 경험한 사람들의 생각을 빌리고, 그것이 창의적인 방법으로 나의 생각과 연결될 때 시작된다.



5.


     

한 사람이 쓰는 어휘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는지, 어떤 태도로 살아가는지, 어떤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사람이 쓰는 어휘는 곧 그 사람을 말해준다.     


어휘는 곧 생각의 반영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대로 움직이는 존재이다.          



6.     



어휘를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구사하는 사람은 매력적이다. 그만큼 풍부한 사고력과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언어는 사회적이다. 인간의 소통 매개체는 언어이다. 폭넓은 사고는 폭넓은 어휘력을 동반한다.      



7.

     


사고하는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환경과 경험의 폭이다. 넓고 깊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환경과 직·간접 경험의 풍부함은 사고의 폭과 비례한다.     



8.     



스키마는 생각의 경험을 중첩하는 과정이다. 스키마가 쌓이면 쌓일수록 현상만을 보는 것이 아닌, 현상 이면에 숨어 있는 본질을 보는 힘을 키우게 된다. 모래성을 무너뜨리는 것은 단 하나의 모래알이듯, 생각 경험치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스키마의 임계점이다.          



9.     



필사한 문장과 그 문장에 대한 생각을 적은 노트가 바로 궁극적으로 내가 어떠한 사람인지 알려주는 안내판이다. 필사노트는 마음과 뇌의 압축본이다.          




10.     



마크 저커버그도 페이스북을 개발할 당시 미국에 진출해 있던 싸이월드 서비스의 상당 부분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11.



나의 생각 체계는 《소크라테스의 변론》 필사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필사한 이후, 질문이 벼락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이 책을 너무나 필사하고 싶었던 나는 책에 있는 점 하나 빠뜨리지 않고 베껴 썼다.           



12.     



트와일라 타프(전설적인 안무가)는 이런 말을 했다.      

“영감을 얻기 위해 책을 읽는다면 가장 뛰어난 작가의 작품을, 그 가운데서도 그들의 걸작을 먼저 읽어라. 그림에서 영감을 찾고 있다면 대가들의 작품을 보아라. 영화에서 찾고 있다면 거장 대열에 있는 감독들에게 초점을 맞춰라. 가장 뛰어난 것들 속에서 긁어모으다 보면 당신이 생각해내는 아이디어는 자동으로 질이 높아질 것이다.”          



13.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더욱 드러나 보이는 시대다. 관점이 다양하지 못한 이유는 경험의 폭이 넓지 않기 때문이다.      



14.

         


지적 자본은 생각 자본을 탄생시킨다. 생각 자본은 관점 자본을 만들고, 관점 자본은 금융 자본을, 금융 자본은 권력 자본이 된다.그래서 우리는 관점 자본을 키워야 한다. 관점 자본은 누구나 키울 수 있다. 책을 눈으로만 읽으면 자신의 관점에서만 보기 때문에 저자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필사는 저자의 관점에서 책을 써보는 경험을 하게 한다.          



15.     



누구나 자신의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볼 줄은 알지만, 상대방의 관점에서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남자는 남자의 틀 안에서 여자를 보고, 여자는 여자의 틀 안에서 남자를 바라본다. 생산자는 생산자의 관점에서 소비자를 바라보기 쉽다. 생산자는 소비자의 생각을 정확히 읽어내고 싶어 한다. 그것이 광고기획자의 역할이며, 타인의 마음속에 들어가 보려면 통찰력이 필요하다.           



16.

     


대가들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극도로 심플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가들의 인터뷰를 보면 책을 읽고, 가족들과 소소한 행복을 나누고, 자기 성장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 외에 하는 일이 없다는 패턴을 읽게 되었다. 그들은 떠들썩한 모임 같은 것에 관심이 없다. 대가들은 자신의 에너지가 낭비되는 걸 극도로 자제한다.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에는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17.



 대가들은 시간과 에너지가 줄줄 새는 것을 극도로 기피한다. 대가들은 자신의 일을 죽도록 사랑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 행복을 다른 데서 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가가 되고 싶다면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이것이 내가 대가들에게서 배운 성공과 행복, 그리고 삶에 대해 생각하는 방법이다. 그러자 나의 삶이 대가들의 삶의 패턴과 유사해지기 시작했다. 대가의 삶을 살려면 그들의 생각하는 방법을 알아내라! 그리고 자신의 삶에 완전히 적용시켜라! 아이작 뉴턴이 했던 말을 되새겨보면서 말이다.

“더 멀리 바라보기 위해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라!”           



18.

     


본질을 통찰하는 리더(Leader)들은 리더(Reader)이자 글을 쓰는 사람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직위나 힘으로 사람들을 굴복시키지 않는다. 다만 사람들이 그의 지적인 힘에 굴복한다. 지적인 파워를 지닌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인 글로 설득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19.

          


내가 필사한 글은 나의 일부가 된다. 그 글은 내가 선택해서 남긴 문장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말로는 거짓말을 해도 행동으로는 거짓말을 못 한다. 글을 쓰는 행위 자체는 말이 아니다. 행동이다. 그래서 글로는 거짓말을 못 한다. 자기소개서에 담긴 글만 보아도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성장 과정을 거쳤는지, 어느 정도 지적 능력이 있는지, 어떤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사람인지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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