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나서 또 다시 모니터 앞에 앉는다는 건 많은 결심을 필요로 하는 일이지만, 그래도 어느새 습관이 되어버린듯하다....?요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읽고 있는데, 읽으면 읽수록 명저라는 생각이든다. 그 책을 읽을 때면 시대를 초월한 맑은 정신을 만나는 것 같아 나까지 덩달아 맑아? 지는 느낌을 받곤한다.
오늘은 류시화 시인님의 '마음챙김의 시'에 실린 시 한편을 정리했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을 준 책인 만큼, 애착이 가는 시가 많은 시집이다. 처음 이 시를 읽었을 때, 시라기 보다는 산문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아름다운 기교가 느껴지는 그런 종류의 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시가 주는 따뜻한 느낌이 좋았다. 국적, 인종,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사람 사는 모습은 모두 비슷하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시였던 것 같다(탑승구A4라는 제목이 독특하다고 생각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