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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반향초 Feb 19. 2022

필사 노트 44-혼자가 되어야만 얻을 수 있는 것

    




주말 동안, 단테의 신곡 북아트전에 가려고 했었다. 민음사에서 출판한 단테의 신곡 지옥, 연옥, 천국은 예전부터 책장에 구비 해놓고 있었고, 이제 읽기만 하면 되었다. 책을 펼쳐보니 역시나 지옥편 2/3지점까지만 밑줄이 그어져 있었고, 지금이 아니면 읽을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전시회에 가기 전에 다 읽고가야지 했는데...윌리엄 블레이크의 삽화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지만, 양이 너무 많았다. 각주가 뒤에 있어 왔다 갔다 책을 읽는 것도 번거로웠다. 대안이 있을까 싶어서 다른 출판사의 책들을 기웃거려 보았는데도, 딱히 대안은 없어보였다. 3권을 언제 다 읽지 했는데...그런데...!! 고대했던 전시회에 못 갈 것 같다... 아빠랑 엄마가 코로나 증상이있으셔서 오늘 검사를 받고 오셨다. 나 역시 오늘 계속 기침과 미열에 시달렸다....감기였으면 좋겠지만....(이미 아빠는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이 나오셨다.) 내일  검사 결과가 나오면 주변에 알리고 다음 주 일정을 조율해야겠다 ....지난 2년간 운이 좋게도 코로나를 피해왔었는데....다음주 일정들은 어떻게 되는건가......걱정이 되는 심란한 밤이다....







 몸상태가 안 좋아서 최대한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는 책  ‘혼자가 되어야만 얻을 수 있는 것들’의 문장들을 정리했다. 혼자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나의 성향이 걱정되었을 때, 나의 성향이 이점이 더 많다고 위로를 해주었던 책이다.  

그리고 배우 윤진서님이 글을 너무 예쁘게 잘쓰시는 것 같아 매번 편지를 읽을때마다 놀랍다!





1.     


문제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꾸 사람을 찾고, 관계 속에서 안정을 얻으려 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외부에서 평안을 찾는 것은 아무 소용없습니다. 인간은 원래 고독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고독감을 느낄 때마다 외롭다거나 괴롭다고 말하며 한탄할수록 행복은 멀어집니다.           



2.     


사실 고독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훌륭한 감정입니다. 지금 가족이나 친구, 좋은 회사 동료에게 둘러싸여 그다지 고독하지 않더라도 자기 생활 안에 ‘혼자 있는 시간’을 적극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간은 틀림없이 인생에 다양한 혜택을 가져다줄 겁니다. 그 덕에 주어진 일상에 충실해지고, 삶의 보람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이 책이 ‘외로움’, ‘고독’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3.     


고독의 특권은 ‘진정한 자유’를 준다는 데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유가 오는 특권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이제부터 우리는 고독하게 혼자 있으며 충분한 자유를 누려야 합니다. 이는 인생을 행복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아주 특별한 요령입니다.           



4.

    

고독한 시간에는 긍정적인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혼자 있으면 마음이 편해져 좋아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취미나 독서, 음악 감상에 오롯이 몰두할 수 있지요. 사람들 사이에서 알게 모르게 쌓인 스트레스도 치유할 수 있습니다.                     



5.     


반대로 평상시에 삶의 방식, 신념에 대해 혼자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설령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 내몰려도, 쉽게 흐트러지지 않고 자신을 단단하게 붙잡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독립심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독립심이란 ‘혼자서도 잘 살아가는 힘’이라고 풀이할 수 있지요.                



6.     


남에게 의존하는 마음이 큰 사람은 독립심이 약합니다. 혼자가 되면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길을 잃고 이리저리 헤맵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평소 혼자 살아가는 힘을 길러두는 게 현명합니다.


이와 동시에 혼자 있는 시간도 귀하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대한 업적을 이루고 행복한 인생을 이룬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자세’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7.


사람은 고독 속에 있을 때 자기 자신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여러 가지 생각에 골몰하게 됩니다. 이때 반성하며 생각하는 행위를 통해 내가 뭘 하면 좋을지 발견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공이나 꿈을 이루는 원동력이 됩니다.                     



8.


사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위인 가운데는 내향적인 사람이 많습니다. 이들은 남들과 활발하게 어울리지 못해서 대부분 친구가 많지 않습니다. 내향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업적을 이룬 인물 중에는 ‘진화론’으로 유명한 영국의 자연과학자 찰스 다윈 Charles Darwin 이 있습니다.


다윈은 남과 어울리는 것을 상당히 어려워했다고 합니다. 조용한 성격이었고, 연구에만 몰두하기 위해서 교외에 있는 자신의 집에만 틀어박혀 생활했습니다. 그는 파티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 참석하면 정신적 피로를 강하게 느껴, 집에 돌아가서는 반드시 느긋하게 휴식을 취했습니다.          



9.


불교 경전 중 하나인 『무량수경 無量壽經』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사람은 다양한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지만,

결국은 혼자 태어나고 혼자 죽는다.

혼자 왔다가 혼자 가는 게 인생이다.”          



10.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습니다. 부부라면 어떤 사정 때문에 배우자와 갈라설 수 있고, 사별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친구와 싸우고 연락을 끊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이별의 충격 때문에 정신적으로 지쳐 삶의 의욕까지 잃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인간은 결국 혼자이며, 고독한 존재임을 인식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아무리 발버둥 쳐도 인간은 절대 고독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마음속으로 명확하게 선을 그어둡시다. 이렇게 생각하면 소중한 것을 잃거나 가까운 사람과 헤어져도 동요하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11.

         

“자기 마음에서 평안을 발견하지 못할 때는 밖에서 구하려고 해도 소용없을 때가 많다.”      



12.


불안이 엄습해 오는 순간에는 나의 내면에서 평안을 구하고, 조용히 마음의 회복을 기다리는 편이 좋습니다. 아무도 만나지 않고 고독하게 있고 싶을 때는 조용히 명상에 잠기는 것도 좋습니다.           



13.


결국 모든 일은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해결해야 할 일은 본인 스스로 깊이 생각해야 정신적으로도 좋고, 생산성도 더 높아지지 않을까요? 따라서 누군가에게 기대지 말고, 고독한 가운데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혼자 있을 때 감성이 예민하게 살아나고, 좋은 아이디어도 떠오릅니다. 도저히 생각이 정리되지 않을 때는 혼자 산책하러 나가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면 ‘이거다!’ 싶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으니까요.           



14.


혼자 있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안정적이며 성숙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15.


사실 살다 보면 이유 없이 안 좋은 소리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자기 자신을 잃지 않도록 혼자 마음을 다스리며 인간적인 성장을 꾀하는 편이 좋습니다. 고독한 가운데서 교양을 기르는 공부를 하거나, 삶의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만이 진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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