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문장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좋아한다. 아주 많이. 그 시간들 속에서 난 자유로워지며, 가장 나다워지며, 유한한 존재인 내가 무한한 시간 속에 미약하게나마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순간이라고 생각하기때문이다.
요즘 부쩍 책 읽는 시간을 늘려 고요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읽고 있는 책은, 에리히 프롬의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그리고, 단테의 ‘신곡’ 연옥 편, 그리고 버런트 러셀의 ‘행복의 정복’, 얼마 전 문장 정리를 했던 대학시절에 읽었던 손무의 ‘손자병법’. ‘행복의 정복’은 대학시절 도서관에서 대여해서 읽다가 재미가 없어서 반납했지만, 얼마 전 보았던 멋진분의 인터뷰기사에서 자신의 인생 책이라는 말을 듣고 바로 주문해서 읽는 중인데... 역시나 재미가 없다. 그래도 이번에는 꾹 참고 완독을 하려고 한다.
그리고, 조만간 대학시절에 다시 배우다가 공부를 핑계로 그만두었던 피아노를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손가락이 굳어서 시작을 결심하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로 했고,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할지 방법?을 잘 모르겠지만, 일단 시작하기로 했다. 시작하는 방법은 시간이 알려줄 것이라 믿기로 했다.
책을 동시에 여러 권을 오가며 읽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나는 오늘도 책들을 뒤적거리다가 내가 좋아하는 류시화 시인님의 ‘마음 챙김의 시’의 시 한 편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