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여행할 때 날씨가 좋지 않으면, 그렇게 속상했다. 특히 바닷가처럼,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 여행지에서 비가 오거나 흐리면 기분이 나질 않았다.
하지만, 항상 맑을 수만은 없는 법.
구름에 해가 가린 날은 시원하고 살이 덜 탄다. 비가 내리는 날 카페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는 것만큼 운치 있는 일도 없다. 눈 내리는 날은, 말해 뭐 해!
10년 전에 아주 인상 깊게 봤던 철길을 걸으며 흐린 하늘의 감성에 살짝 취해 보았다.
그래도, 맑은 날에 여기 다시 와야지. 뉴질랜드는 해가 반짝 나야 제맛이긴 해.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