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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리아줌마 Jul 29. 2019

'엄마' 의 무게

엄마로 살아가기 4

지난 2월 중순..


온 가족이 독감을 앓았다.

시작은 나였다.

이틀간 아파서 고생하는데

둘째가 자기 안 봐주고 엄마 누워 있다고 자꾸 울어서

누워있는 것도 쉽지 않았다.

 

면역력이 약한 순서로

둘째, 첫째, 남편이 차례로 독감에 걸렸다.

애들 독감이니 자동 가정보육!



첫째가 심했다.

고열일 때는 기운이 없어서 누워서 TV만 보더니

열 내리고 기운 차리니

평소처럼 장난감 방에 들어가 열심히 놀이한다.



 

일주일 가정보육 후 어린이집에 다시 보내려니

새학기 준비로 통합보육이다.

큰애는 형님들이랑 형님반에서 지낸다고 좋아하지만,

둘째는 일주일 쉬었는데 환경까지 바뀌니 힘들어한다.

둘째가 안쓰러워 일찍 하원하니 낮잠이 늦어지고

낮잠이 늦어지면 밤잠이 늦어지고

늦게 잠들면 다음날 늦게 일어나는 악순환!


엄마가 아프니

집안 돌보기는 포기한다 해도

어린 둘째가 자기 안 봐준다고 칭얼대고

애들에게 전염되어 애들 돌보느라 더 힘들고...



이게 ‘엄마의 무게’ 이구나.

엄마가 아프면 제일 고생하는 건 엄마 자신이다.


 

아직 정상화 되지 않았는데

다음주면 새학기네...

둘째는 낯설어 힘들어할 텐데

하원시간을 어찌해야 하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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