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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들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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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리아줌마 Jul 30. 2019

“아직 아기잖아”

아들의 말 2


2018년 6월>


둘째가 커 갈수록

첫째와 둘째가 충돌하는 일은 점점 많아진다.

아기 때에는 누워만 있던 둘째였는데

이제는 뛰려고 할 만큼 활동이 많아졌으니

함께 생활하는 첫째와 점점 많은 것을 공유할 수밖에 없다.


어느 날 밤에 자다 깨서

애들을 확인해 보니 둘째가 잠자리에 없었다.

둘째는 쿠션을 넘어 첫째 잠자리에서 자고 있었다.

나는 둘째를 안아 다시 자기 잠자리로 옮겨 눕혔다.


다음날 첫째에게 밤에 있었던 일을 얘기해 주고

불편하지 않았는지 물어보니 첫째의 대답은


“아직 아기잖아.”


라며 동생을 이해해 준다.




엄마 눈엔 아직도 ‘아기’ 같은 첫째가 동생을 ‘아기’ 라며 감싸준다.

아마도 첫째는 둘째에게 자상한 오빠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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