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凌霄花)

한강에서 친구와

by marigoldism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아도, 시간과 공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본연의 색을 나름 잘 유지하는 앞의 꽃들을 바라보면서 누군가의 빈틈도 조금이나마 내 이야기로 채워지길 바라는 내면의 이기심을 확인한다.


한강을 따라 산책을 하며 상투적이면서도 그 무엇보다 유의미한 대화를 가볍게 주고받는 순간, 찰나의 침묵 속에서 마주하는 각자의 삶이 갈망하는 공통의 분모들을 인정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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