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나를 살게 하는 노래 (playlist)

Hater가 세상을 사랑하는 법 Vol.2

by 마림



나를 살게 하는 노래가 있다.


그 계절, 그 분위기와 그 감성에 꼭 들어야만 하는 노래.


살아온 시절을 인정받고 위로받는 노래.


오늘은 살아야 했던 순간에 살게 해 줬던,

나의 플레이리스트를 적어보자 한다.






외롭고 힘든 날, 내게 위로가 되었던 노래



이영훈 - 일종의 고백


다운로드.jpg 출처 :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사랑은 언제나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첫 소절부터, 심장을 후벼 팠다.

마음대로 되는 건 없었고, 말처럼 쉬운 건 없었다.


"이를테면 계절 같은 것에 취해"


계절 같은 것에 취해 살던 나날들.

순간의 진심으로 나를 속이며 했던 사랑.


쉬운 것 하나 없고,

내 진심마저 의심하던 쉽지 않은 세월들을 위로받는 기분이 든다.



Akon - Lonely


다운로드 (2).jpg 출처 : Akon - Lonely 뮤직비디오



외로워도 밝고 싶을 때가 있다.


"l'm Mr. Lonely. I have nobody for my own."


그래. 나 외로운데 어쩌라고.

밝고 경쾌한 리듬이 왠지 모를 해방감을 준다.


정. 면. 돌. 파.



폴킴 - 오늘 밤


다운로드 (3).jpg 출처 : 예스 24 폴킴 1집


"항상 외롭고 항상 서러워"


직관적인 가사가 직관적으로 심장을 파고든다.


때로는 깊은 슬픔과 우울에 직면하며 빠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의 감정을 인정하고, 슬픔을 배출하고 나면 속이 시원해지기도 한다.


난 이때의 폴킴 감성을 좋아한다.



이소라 - Amen


다운로드 (5).jpg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진수삼



"나의 방황을, 나의 가난을"


기독교는 아니지만, 이 노래를 사랑하게 되었다.

뭔가 서러운 어느 날, 이 노래는 하늘에서 불러주는 노래처럼 느껴졌다.


이소라 님은 어떤 마음으로 이 노래를 부르셨을까.


보이지 않는 것을 믿고 싶은 노래.



빈지노 - smoking dreams


다운로드 (6).jpg 출처 : 네이버 블로그 황도



"화살인 시간을 피하기가
어려워 흘렸던 건 피 아닐까"


20대 방황하던 청춘,

집에 들어가던 길 이어폰으로 듣던 노래.


불안하고 지저분한 마음이 꽤나 그럴듯하게 위로되는 노래이다.

꿈처럼 되는 게 하나도 없고, 마음만 급해졌던 시절.



정승환 - 보통의 하루


다운로드 (7).jpg 출처 : Tvn <나의 아저씨> ost 정승환 <보통의 하루>


"나 말이야. 무너지고 있는 것 같아."


드라마 <나의 아저씨> 박동훈 부장이 생각나는 노래.

괜찮지 않지만 괜찮은 척, 또 보통의 하루를 참아내는 우리.

괜찮다고 다짐하며 내일을 다짐하지만,

하나도 괜찮지 않은 게 느껴져서 마음이 너무 아리다.






인간은 쓸쓸할 때가 더 제정신 같다고 느낀다.

그래서 외로운 밤에 더 온전한 나를 느낄 때가 있다.


쓸쓸하고 외롭고 서러울 때,

그 감정이 나를 좀먹을 때,

나를 살게 하는 노래가 있다.


몸과 마음이 지독하게 추워도,

내일은 오고

또다시 봄은 온다.



* 본 글에 인용된 가사는 감상 목적의 부분 인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