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의 갈림길

by 마림



몇 번의 갈림길



마림(眞林)



고장 난 핸들을 부여잡고

세월이라는 길을

달려왔다


몇 번의

갈림길이 있었지만

시력이 좋지 않아

이정표를 보지 못했다


울려대는 클락션 소리에

멈추지도 않고

달렸다


발에 힘이 풀려

속도가 느려졌고

뒤를 돌아보니

아무도 없었다


덜컹이는 불편함에

차에서 내렸다


바퀴는 터지고

헛돌고 있었다


바꿀 바퀴가 없어

흔들리며 나아갔다


그제야

갈림길의

이정표가 보였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