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는 시>
하지만
마림(眞林)
사랑했지만
그리워 하지는
않은 일이 있어요
그리워하기엔
너무 아팠던 걸로 치죠, 뭐
슬퍼하지만
무섭지는
않은 적도 있어요
무뎌졌다기 보단
단단해졌다고 치죠, 뭐
사랑하지만
우는 날도 많아요
흐르는 건 悲가 아닌
비로 치죠, 뭐
내가 볼품 없겠죠
하지만,
이 시를 쓰는
내 마음까진 아닐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