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는 시>
우리는 무엇이었나요
마림(眞林)
한 번 마주쳐
인연이라 하고
며칠을 걸어
연인이라 했죠
달빛이 시끄러도
말수는 적었고
먼저 흔들린 쪽은
언제나 나였죠
그대는 모르죠,
끝내 말하지 못한 채
이름만 남기고
떠나간 그대여
당신은
인연이었나요
연인이었나요